(MHN 이한민 인턴기자) 2025시즌을 9위로 마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반등을 위해 전면적인 리빌딩 작업에 돌입했다.
두산은 시즌 종료 직후부터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동시에 재정비하며 가을야구로의 복귀를 위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두산은 먼저 지도자부터 새 판을 짰다. 2021년 SSG 랜더스를 이끌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원형 감독을 선임한 데 이어, 홍원기·손시헌·정재훈·이진영 등 이름값 있는 코치진을 잇달아 영입하며 코칭스태프 구성을 마쳤다.
코칭스태프 정비와 함께 선수단 개편도 빠르게 이뤄졌다. 지난달에는 무려 11명의 선수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고, 이어 6명을 보류 명단에서 제외했다.
일부 전력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확실한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두산의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
내야는 빠르게 균형을 되찾는 모양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재호(은퇴)와 허경민(KT)이라는 주전급 내야수를 한꺼번에 잃으며 두산은 큰 공백을 경험했다. 그러나 박준순, 이유찬, 오명진, 안재석 등 젊은 내야 자원들이 성장하며 시즌 후반부엔 안정을 되찾았다.
여기에 치열한 영입전 끝에 FA 최대어 박찬호까지 영입하면서 두산은 리그 최상위권으로 평가받는 내야 중심축을 구축했다.
이어 새로운 틀 속에서 마운드의 안정을 다지고 있다.
두산은 지난 27일 내부 FA 이영하와 재계약하며 필승조 핵심을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감독이 “팀의 근간은 결국 투수력”이라고 강조해온 만큼, 이영하의 잔류를 통해 두산은 2026시즌 전력 구상에 여유가 생겼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이용찬까지 불펜에 합류할 예정으로 두산의 마운드는 한층 탄탄해졌다.
다만 내부 FA 최원준의 잔류 여부가 남아 있어 두산은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원준까지 잡을 경우 두산 마운드의 안정감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외야가 새로운 과제로 남았다.
외야수 김재환이 이탈하며 큰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정수빈이 132경기 1077⅓이닝을 소화하며 여전히 중견에서 중심 역할을 맡았고 우익수는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가 대부분 소화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와 함께 케이브와의 재계약까지 불발되면서 외야 전력의 공백은 더욱 커졌다. 무엇보다 좌익수는 시즌 내내 확실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았다.
김민석, 김인태, 조수행, 추재현 등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출전했지만 모두 확실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 철저한 경쟁을 통해 포지션을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호 합류로 내야 경쟁이 더 치열해진 것처럼, 외야에서도 ‘생존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는 전력 향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 팀 리빌딩 과정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사진=두산 베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