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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로빈 반 페르시(42) 감독이 자신의 아들 샤킬에게 1군 데뷔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닌 감독의 판단이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로빈 반 페르시가 샤킬의 데뷔는 감성적 선택이 아니라 경기 상황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샤킬 반 페르시(19)는 맨체스터 시티 유스에서 성장한 뒤 2017년 페예노르트로 합류해 2022년 첫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 23일 NEC 네이메헌전에서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포함됐으며, 28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 셀틱전에서 후반 36분 교체 투입되며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후 반 페르시는 "감독으로서 내린 결정이었다. 우리는 골이 필요했고, 샤킬은 어떤 각도에서도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그래서 투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데뷔하는 장면은 특별한 순간일 수 있지만, 그 순간을 즐기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나는 내 일을 하고 있었고, 샤킬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샤킬은 투입 후 박스 안에서 한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2-1로 뒤지던 상황에서 투입됐고, 불과 1분 뒤 셀틱이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반전의 여지는 사라졌다.
반 페르시는 "나는 샤킬을 단지 1군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 우리는 몇 년 전 이미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다. 샤킬은 이를 잘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집에 가면 서로 자랑스러워할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는 데뷔의 권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그 과정은 매우 오래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반 페르시처럼 아버지가 감독으로서 아들을 데뷔시킨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네덜란드의 전설 요한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 아들 조르디를 기용했고, 조르디는 당시 54경기를 뛰었다.
해리 레드냅은 본머스와 사우샘프턴에서 아들 제이미를 지도했고, 스티브 브루스는 버밍엄과 헐시티에서 아들 알렉스를 기용했다.
또 지네딘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자신의 아들 엔초와 루카를 출전시켰으며, 알렉스 퍼거슨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아들 대런을 데뷔시킨 바 있다. 디에고 시메오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아들 줄리아노의 데뷔를 허락했고,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던 대니 블린트는 아들 데일리를 기용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