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프로야구 두산이 내부 FA(자유계약) 최원준가 4년 최대 38억 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투수 최원준과 4년, 최대 3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38억에는 계약금 18억과 보장 연봉 16억, 인센티브 4억 원 포함이다.

최원준은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군 238경기에 나선 전천후 투수다. 8시즌 44승 45패 1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4.28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47경기 4승 7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두산은 “최원준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으로서 커리어 내내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왔다”며 “기량과 내구성 모두 여전히 경쟁력을 갖췄다. 내년 시즌에도 마운드와 라커룸 모두에서 리더 역할을 기대한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최원준은 “FA 권리를 얻었지만 처음부터 두산 베어스와 함께 하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며 “FA 계약은 끝이 아닌 시작일 뿐이다. 마운드 위에서, 또 선수들 사이에서 구단이 내게 기대하는 점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 기대에 100%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은 올해 스토브리그에만 벌써 186억 원을 쓰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외부 FA 박찬호를 4년 80억 원에 영입한 뒤 조수행(16억 원), 이영하(52억 원), 최원준까지 내부 FA와 모두 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