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이기주의 또 논란이다! 오타니 WBC 출전 반대→투타겸업도 불가? “투구는 팔에 큰 부담, 휴식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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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8일, 오전 11:42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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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오타니 쇼헤이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을 반대했던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번에는 오타니의 WBC 투타겸업, 그 가운데 투수 등판을 반대하는 뉘앙스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 채널’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WBC 투타겸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이 미국 현지 매체에 속내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2026 WBC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오타니는 영어로 “팬 여러분 멋진 시즌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일본어로 “일본을 대표해 다시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WBC 출전을 공식화했다. 

당연히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WBC 출전이 달갑지 않다. WBC가 열리는 3월은 한창 선수들이 정규시즌을 준비해야할 시기. WBC를 위해 일찍 몸을 만들어 그 후유증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진 경우가 제법 있었고, 일부 선수들은 WBC 기간 부상을 당하거나 피로 누적을 호소해 정규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하기도 한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지난 15일 일본의 한 방송에 출연해 “WBC는 야구선수들, 또 각 나라에 매우 중요한 대회다. 출전 여부는 선수들이 결정해야할 문제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솔직 속내를 전했으나 오타니의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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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출전이 확정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오타니의 투타겸업 여부가 화제다. 오타니는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메이저리그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일본의 우승을 확정 짓는 전설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그가 내년 3월 투타겸업을 통해 다시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WBC 참가를 막지 못한 다저스는 오타니의 투타겸업에 회의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정확히는 오타니가 타자에만 전념하길 바라는 눈치다. WBC 개막 후 불과 3주 뒤 메이저리그가 개막하기에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입장에서 오타니가 완전한 컨디션으로 시즌 개막을 맞이하는 게 그들의 바람이다. 

로버츠 감독은 “투구는 몸, 특히 팔에 큰 부담을 준다. 다음 시즌을 위해 휴식은 매우 중요하다. 다만 WBC가 선수 개개인, 그리고 일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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