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보다 흥행? FIFA, 호날두에게 '면죄부' 부여→월드컵 출전 가능..."선례도, 일관성도 없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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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8일, 오후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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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가 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정상적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디 애슬레틱'은 26일(한국시간) "호날두에게 부과됐던 출전 정지 징계 2경기가 유예 처리됐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월드컵에서 호날두가 뛰지 못할 가능성은 사라졌다.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아일랜드전에서 수비수 다라 오셰이의 복부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했다. VAR 확인 후 경고가 퇴장으로 번복됐고, 폭력 행위에 따른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첫 경기인 아르메니아전에서 이미 1경기를 소화한 만큼, 원칙대로라면 월드컵 본선 1~2차전은 결장하는 것이 맞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6일 남은 2경기 징계를 '1년간 조건부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FIFA는 호날두가 A매치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레드카드를 받은 적이 없었던 점을 근거로 삼았다. 단 유예 기간 중 동일 유형의 행위가 발생하면 즉시 징계가 재적용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디 애슬레틱은 "징계 취소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호날두가 없는 월드컵은 FIFA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FIFA 규정 27조는 '징계의 전부 혹은 일부를 유예할 수 있다'는 매우 폭넓은 재량권을 허용한다.

문제는 형평성이다. 디 애슬레틱은 같은 예선에서 아일랜드전 폭력 행위로 퇴장을 당했던 아르메니아 주장 티그란 바르세그얀 사례를 언급했다. 바르세그얀 역시 국제 무대 첫 레드카드였지만, FIFA는 유예 없이 3경기 중 2경기를 소화하게 했고, 마지막 1경기 역시 남아 있다. 호날두와 다른 대우를 받은 셈이다.

디 애슬레틱은 "선례도 없다. 일관성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보도는 "이번 결정으로 가장 난처해진 사람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라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스는 로스터 구성에서 오랜 딜레마에 직면해 왔다. 호날두가 여전히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가 없을 때 포르투갈이 더 효율적인 경기력을 펼친 사례도 많았다. 지난 월드컵 16강 스위스전 6-1 대승, 최근 아르메니아전 9-1 승리가 대표적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원래라면 1~2차전 선발 제외를 자연스럽게 넘어갈 명분이 생기지만, 유예 조치로 이 계획은 사라졌다. 디 애슬레틱은 "호날두는 본선 첫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호날두 없는 대회를 FIFA는 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라며 "리오넬 메시가 클럽 월드컵에 반드시 필요했던 것처럼, 호날두가 없는 월드컵 역시 FIFA가 선택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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