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8/202511281310773389_692922d6b2644.jpg)
[OSEN=정승우 기자] 2025시즌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압축된 가운데, 전북 현대의 주장 박진섭(29)이 시즌 내내 팀을 일으켜 세운 '진짜 가치'로 강력한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전북이 초반 대혼란 속에서도 다시 정상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이유를 찾으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박진섭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주장 완장을 맡은 그는, 올해까지 2년 연속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전북의 10번째 우승을 실질적으로 완성한 핵심 자원이었다.
그의 가치는 단순히 포지션 하나에만 머물지 않았다. 시즌 동안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리백의 중앙 센터백을 오가며 팀 전술의 중심축으로 뛰었다. 홍정호·김영빈·연제운 등 핵심 수비 자원이 연달아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 박진섭은 기꺼이 뒤로 내려와 수비 라인을 지휘했고, 위태롭던 수비 조직을 다시 세워냈다. 이는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우승 경쟁에서 반드시 필요한 안정감을 부여했다.
경기력은 기록으로 명확하게 증명된다. 정규 라운드에서만 라운드 베스트11에 8차례 선정, 1라운드 김천전 MOM, 17라운드 울산전 결승골, 13·14·25·26·36라운드 수비·공격 모두에서 결정적 기여를 남겼다. 17라운드 울산전에서는 빌드업 실수라는 아픔을 스스로 지워버리는 후반 41분 극적인 역전골로 경기 MVP를 거머쥐었다.
26라운드 대구전에서는 결정적 제공권 장악 후 어시스트, 36라운드 대전전에서는 정확한 크로스와 힐패스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 세리머니 직전에 팀을 완벽하게 승리로 이끌었다.
물론 경쟁은 치열하다. 이동경은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끌면서 13골 12도움을 기록했고, 수원 FC의 싸박은 17골을 몰아쳤다.
박진섭은 올 시즌 전북의 '성공'을 단순히 경험한 것이 아니라, 그 성공을 직접 만들어낸 선수로 평가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