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2년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LIV 골프 측이 거액의 계약금으로 PGA 투어의 많은 스타 선수들을 빼내면서 PGA 투어와 LIV 골프 사이에는 격렬한 분열이 일어났다. 이후 2023년 6월 PGA 투어와 PIF의 화해 무드가 일어나면서 합병 협상이 시작됐지만, 2년 반이 지난 현재까지도 양측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LIV 골프는 2022년 창립 후 4년 동안 14억 달러(약 2조 599억 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손실만 4억 달러(약 5885억 원)에 달했고, 영국과 미국 LIV 골프 Inc를 소유한 LIV 골프 인베스트먼트 Ltd의 공개 제출서에 따르면 LIV 골프는 지난해까지 39억 6000만 달러(약 5조 8267억 원)의 자본 투자까지 받았다.
LIV 골프 출범 이후 선수들에게 계약금 등으로 지불된 돈도 13억 4000만 달러(약 1조 9716억 원)에 이른다. 매킬로이가 “나는 남자 프로 골프의 전통적인 구조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며 “LIV 골프가 자본을 할당하고 지출하는 방법은 비이성적”이라고 지적하는 이유다.
그는 “LIV 골프가 출범한 지 4~5년이 지났지만 아직 수익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LIV 골프는 지금의 수준을 유지하려면 계속해 돈을 써야 할 것”이라며 “초창기 LIV 골프로 넘어간 스타 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많이 만료됐다. 그들은 지금과 같거나 더 많은 계약금을 요구할 것이다. LIV 골프는 이미 50~60억 달러(약 7조 3570억 원~8조 8284억 원)를 썼는데, 지금 수준을 유지하려면 같은 금액을 더 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현재 LIV 골프의 핵심 선수인 디섐보 역시 PGA 투어와 LIV 골프의 합의점이 없어 보인다고 인정했다. 디섐보는 “(합병이) 당장 일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양측 모두 원하는 것이 너무 많은 반면 서로 양보하는 게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래도 궁극적으로는 골프가 국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