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최종전 아니다' 전북, 레전드 최철순 위한 고별전 치른다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28일, 오후 04:45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단순히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경기가 아니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레전드 최철순을 떠나보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사진=전북 현대
전북은 오는 30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전북은 22승 10무 5패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4년 만에 정상 탈환이자 K리그1 통산 10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지난 8일 안방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36라운드에서 성대한 대관식을 치렀던 전북은 이번엔 구단 전설과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베테랑 수비수 최철순이다.

2006년 전북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최철순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전북의 녹색 유니폼만을 입었다. 전북에서만 리그 373경기를 뛰었고, 10번의 리그 우승 현장에 모두 있었다. K리그1·2 통산 기록은 경기 416경기 3골 20도움.

올 시즌 끝으로 은퇴하는 최철순은 이날 마지막 리그 경기를 치른다. 전북도 경기 테마를 최철순에게 맞췄다.

먼저 입장하는 팬들에게는 최철순 선수의 이미지가 디자인된 기념 클래퍼 3만 장을 제작해 각 게이트에서 나눠준다. 경기장 센터서클과 직문 게이트 등에는 최철순 선수의 모습이 담긴 대형 배너를 제작해 브랜딩하고 추후 배너는 리사이클링을 통해 재활용된다.

하프타임에는 최철순의 아내와 인연이 깊은 발라드 가수 케이윌이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공연을 한다. 케이윌은 최철순 결혼식 때 축가를 부르며 인연이 됐고, 이후에도 꾸준히 친분을 쌓아 왔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주인공 최철순은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격한다. 경기 전 입장은 최철순이 고교 시절 함께 축구했던 옛 친구들이 은퇴 기념 티셔츠를 입고 선수로 마지막 입장을 같이 한다.

최철순을 위한 벽화도 생긴다. 전북은 구단 레전드인 최철순을 기억하기 위해 경기장 동-북측 벽면에 최철순 벽화를 조성해 이날 공개한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벽화 조성은 이동국에 이어 최철순이 두 번째다.

이 외에도 이달의 세이브 상을 받은 송범근과 이달의 세리머니로 선정된 이승우의 시상식이 열린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