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0.7초 버저비터' 결국 오심 맞았다...WKBL "신한은행에 공식 사과, 경기 운영 정확도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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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8일, 오후 06:42

[사진] WKBL 제공.

[OSEN=고성환 기자] 결국 오심이 맞았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이 인천 신한은행에 사과했다.

WKBL은 28일 "지난 2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과 KB스타즈 경기 관련 신한은행이 제기한 이의제기에 대해, 오전 서울시 강서구 WKBL 사옥에서 WKBL 경기운영본부와 신한은행 관계자 간 면담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결과는 오심 인정이었다. WKBL은 "이번 면담에서는 26일 경기와 관련한 사실 관계를 재확인하고, WKBL은 해당 경기에서 발생한 ▲계시원 조작 지연 ▲버저비터 관련 비디오 판독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해당 경기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구단에 공식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WKBL은 "향후 동일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경기 운영 및 기록 관련 세부 규정 정비 및 심판부, 경기요원 대상 교육 강화, 운영 프로세스 보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사건은 지난 26일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신한은행이 4쿼터 막판 홍유순과 신이슬의 슛이 터져 61-60으로 앞서고 있었고, 남은 시간은 불과 0.7초 였다. 그러나 작전시간 후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았고 투스텝을 밟아 턴어라운드 점프슛을 성공시켰다. 위닝 버저비터가 터진 것.

비디오 판독 결과 강이슬이 던진 공이 샷클락 부저가 울리기 0.2초전 손을 떠난 것을 확인했다. 심판은 결승골을 인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강이슬이 공중에서 공을 잡아 투스텝을 밟는 동안 경기시간이 멈춰있었다는 점. 샷클락은 기록원이 수동으로 스위치를 눌러서 작동하기에 찰나의 순간을 놓칠 수도 있지만, 비디오 판독에도 바뀌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신한은행 측은 경기 후에도 강력 항의했다. WKBL 측은 처음엔 정심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구단과 면담 끝에 오심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WKBL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경기 운영의 정확도를 높여 구단과 선수들에게 신뢰받는 리그를 구축하고, 팬들이 보내주시는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는 리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WKBL 모든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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