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대적인 로스터 정비... '창단 멤버' 송민섭, '김기태 아들' 김건형 포함 15명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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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1월 28일, 오후 08:10

(MHN 이한민 인턴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를 단행했다. 

KT는 28일 투수 이선우, 성재헌, 이태규, 서영준, 우종휘, 이종혁, 유호식, 정운교, 김주완을 비롯해 외야수 송민섭, 김건형, 내야수 김철호, 박정현, 오재일, 이승준 등 총 15명과 재계약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이는 외야수 송민섭과 김건형이다. 팀의 초창기를 함께했던 송민섭과 ‘레전드의 아들’로 관심을 모은 김건형이 나란히 팀을 떠나게 됐다.

KT 창단을 함께한 송민섭은 선린인터넷고와 단국대를 거쳐 2014년 육성선수로 KT에 합류했고, 악착같은 플레이로 단 1년 만에 정식 선수로 승격했다. 2013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KT에 입단한 22명 중 유일하게 현역으로 남아 있던 선수이기도 했다.

송민섭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세 자릿수 경기를 뛰며 외야 백업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지만, 2023년 69경기 타율 0.130, 2024년 36경기 타율 0.214로 점차 기회가 줄었다. 올해는 대수비로 단 3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석조차 서지 못한 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통산 성적은 264경기 타율 0.210, 66안타, 1홈런, 26도루, OPS 0.570이다.

김기태 코치의 아들인 김건형은 중학교 3학년 때 미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야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미국 대학 무대를 거쳐 2020년 KBO 트라이아웃에 도전했고, 이듬해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75순위)에서 KT의 선택을 받으며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인 2021년 11경기에서 타율 0.212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병역 의무를 마친 뒤 반등에 실패했다. 2024시즌 13경기 타율 0.125, 올 시즌에는 대부분 2군에서 뛰며 65경기 타율 0.306, 53안타, 4홈런, 5도루, OPS 0.865를 기록했지만 1군 2경기 1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결국 재계약 대상에서 제외됐다. 

김건형은 은퇴 후 NC 다이노스 스카우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한편, 내야수 오재일은 지난 10월 이미 은퇴를 선언해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KT는 이번 정리로 선수단 재편 작업을 이어가며 새 시즌 전력 구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진=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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