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선두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잡고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스코어 3-0(25-22 25-18 25-14)으로 이겼다.

이로써 8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9승1패(승점 25)를 기록, 2위 KB손해보험(승점 19·6승4패)을 승점 6차로 따돌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 러셀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공격 성공률 67.74%)을 올렸고, 임재영도 16점으로 뒤를 받쳤다. 또한 정지석과 김민재가 나란히 8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반면 4연승이 무산된 한국전력은 5승5패(승점 14)로 4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베논이 9점과 공격 성공률 21.43%로 부진했던 게 뼈아팠다.

신영석은 블로킹 한 개를 추가, V리그 통산 최초로 통산 블로킹 1350개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4연속 점수를 따내며 6-2로 벌렸다.

이 격차를 유지하며 23-19로 앞섰으나 베논에게 서브 에이스 두 개를 허용하는 등 23-22까지 쫓겼다.

그러나 베논의 서브 범실로 한숨을 돌린 뒤 정지석이 서브 에이스로 세트 포인트를 따냈다.


흐름을 탄 대한항공은 2세트에서도 웃었다.

대한항공은 13-1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러셀의 백어택,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을 묶어 6연속 득점, 19-13으로 달아났다.

확실한 우위를 잡은 대한항공은 계속 한국전력의 수비를 흔들었고, 김민재의 속공으로 25-18을 만들어 2세트를 가져갔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한국전력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

대한항공은 상대 서브 범실과 러셀의 백어택 두 개로 8-4를 만들었다. 이후 러셀과 임재영, 김민재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20-10으로 달아나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정관장을 세트스코어 3-0(25-22 25-22 25-2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GS칼텍스는 5승5패(승점 16)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17·5승5패)을 승점 1차로 좁혔다. 3위 페퍼저축은행(승점 16·6승4패)에 승점 차 없이 다승에 밀려 4위에 자리했다.

실바가 28점(공격 성공률 42.37%)으로 펄펄 날았고, 유서연(8점)과 최유림(7점), 권민지(6점)도 자기 몫을 다했다.

먼저 두 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3세트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19-21에서 실바의 공격과 최유림의 블로킹 등으로 4연속 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24-23에서 권민지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승리를 따냈다.

2연패를 당한 정관장은 4승7패(승점 10)로 6위에 머물렀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