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무죄 코스프레" '손흥민 아이 임신' 협박녀, 엄벌 나올까...검찰 징역 5년 구형 "피해자 정신적 고통 상당할 것"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8일, 오후 09:40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대선 기자] 홍명보호가 어려운 경기 끝에 2025년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1월 A매치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를 상대로 1-0 승리했다.내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한국은 가나까지 잡아내면서 사상 최초로 월드컵 포트 2를 확정하게 됐다.경기 종료 후 대한민국 손흥민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18 /sunday@osen.co.kr

[OSEN=고성환 기자] 검찰이 손흥민(33, LAFC)를 상대로 임신을 주장하며 금품을 갈취한 일당을 향해 엄벌을 요청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는 27일 공갈,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여성 양모씨와 공갈미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용모씨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둘에게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흥민과 연인 관계였던 양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해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씨의 남자친구인 용씨도 올해 3월 7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를 받고 있다.

손흥민 측은 지난 5월 둘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접수한 강남경찰서는 같은 달 14일 두 사람을 체포했고, 17일 구속한 뒤 22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조사에 따르면 양씨는 갈취한 돈을 모두 탕진하고 생활고에 시달리자 용씨를 통해 재차 손흥민에게 금품을 갈취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지형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펼쳤다.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와 원정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전세계에서 6번째, 아시아에서 최초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B조에선 1위(승점 19점) 한국과 2위(승점 16점) 요르단이 월드컵에 직행한다.한국 손흥민이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5.06.10 /jpnews@osen.co.kr

검찰은 양 씨가 손흥민에게 보낸 초음파 사진과 임신 주장, 그리고 금품 요구 과정이 치밀한 계획범죄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 양 씨는 위자료를 받은 거라며 '피해자 코스프레', '무죄 코스프레'를 한다. 하지만 실체적 진실과 100% 일치할 수 없는 코스프레에 불과하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사건은 철저한 계획범죄로 사안이 중대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라며 "피해자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는 점, 양씨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용씨에 대해선 비교적 적은 형량을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금원을 갈취하기 위해 15회에 걸쳐 협박하고 특히 그 과정에서 본인과 비서, 부친이 운영하는 축구교실 등에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전방위로 압박했다"라면서도 "죄질이 극히 불량하지만 범행을 일체 자백하고 수사 과정에 협조해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참작해달라"라고 이유를 밝혔다.

공판에서 드러난 주요 사실들은 대부분 양 씨와 용 씨가 공모한 공갈 시도에 대한 검찰의 판단에 집중돼 있다. 특히 올해 3~5월 벌어진 2차 공갈 시도는 당초 용 씨 단독 범행으로 알려졌으나, 검찰은 통화 내역 확보 및 압수수색 등을 통해 이것이 양 씨와 용 씨의 공모에 의한 범행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OSEN=고양, 최규한 기자] 대한민국 대표팀이 홈에서 오만에 1-1로 비겼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 맞대결을 치러 1-1로 비겼다. 경기를 마치고 한국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3.20 / dreamer@osen.co.kr

다만 양씨의 주장은 다르다. 그는 최후진술에서 "비밀을 지키지 못한 것은 미안하지만 손씨를 협박할 줄은 몰랐다"며 용씨와 공모했다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양씨는 "가족들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나의 임신과 낙태 등 사생활이 만천하에 폭로돼 대한민국에서 앞으로 제가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 너무 무섭고 두렵다"라며 울먹이기도 했다.

양씨 측 변호인 고윤기 변호사 역시 "공소장에 적시된 것처럼 계획 범행이 아니고 피고인은 또 다른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쳤다. 고 변호사는 "피고인은 사비를 털어 용씨에게 4000만 원을 건네며 피해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라며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용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양씨 변호인이 말한 4000만 원은 양씨가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그거에 대해 돈을 준 거지 공갈미수를 무마하기 위한 돈이 아니다"라며 "양씨가 (손흥민에게) 위자료를 요구하고 각서 내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해서 실행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용씨 측 조기제 변호사는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재범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라며 "피고인은 양씨로부터 부탁받고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다"라고 변호했다. 아울러 "체포 이후 피고인은 수사기관 조사를 받으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라며 선처를 부탁했다.

[OSEN=수원, 이대선 기자] 홍명보호가 이번에도 승리하지 못했다. 요르단과 아쉬운 무승부를 거두면서 3경기 연속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후반 교체된 손흥민이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25 /sunday@osen.co.kr

이제 양 씨와 용 씨의 선고는 재판부 판단만 남겨두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피해자의 명성과 정신적 고통을 심각하게 훼손한 중대한 범죄라 규정하며 중형을 요구했고, 변호인 측은 각각 오히려 피해자이거나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선처를 호소한 상태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1심 선고기일을 오는 12월 8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이날 선고 결과에 따라 작년부터 이어진 손흥민 협박 사건 1차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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