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더 느린 선수도 올라갔는데...'韓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1000m 준준결승 직행 좌절→패자부활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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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1월 28일, 오후 10:34

[OSEN=고성환 기자]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27, 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 예선 탈락하며 패자부활전으로 밀려났다.

최민정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000m 2차 예선 6조에서 3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 결과 최민정은 준준결승 직행이 좌절됐다.  아쉬운 레이스였다. 최민정은 미헬러 펠제부르(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직선 코스에서 중국의 궁리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3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기록은 1분30초434.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2차 예선에선 각 조 3위를 한 선수 두 명에게도 준준결승 진출 자격이 주어지지만, 이번엔 3조에서 공동 2위가 나왔다. 클로에 올리버와 엘레나 세레지나가 나란히 1분33초530의 기록으로 통과한 것.

이로 인해 둘 다 최민정을 제치고 본선 준준결승에 오르면서 조 3위 중 한 명에게 돌아갈 티켓을 거머쥐었다. 최민정보다 늦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패자부활전행을 피한 것.

다행히 최민정은 패자부활전 준준결승에선 1분29초971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전체 1위로 패자부활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여기서도 조 1위를 차지하면 본선 준준결승에 오르게 된다.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메달 획득 희망을 이어가려는 최민정이다.

다른 한국 선수인 김길리(성남시청)과 노도희(화성시청)는 본선 준준결승 직행에 성공했다. 5조 1위에 오른 김길리는 1분33초530로 전체 11위, 2조 3위를 차지한 노도희는 1분29초782로 전체 5위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길리는 1차 대회에서 1000m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같은 종목 두 번째 메달을 겨냥한다. 그는 지난 23일 열린 3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최민정도 김길리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는 활약을 펼쳤지만, 이번 1000m 예선에선 다소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한편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노도희, 서휘민(성남시청), 이소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가 3조 1위로 준결승에 가볍게 안착했다. 이들은 4분13초 451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헝가리를 따돌리는 데 성공했다.

혼성 계주 2000m에선 이소연, 노도희, 이정민(성남시청), 임종언(노원고) 조가 준결승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2분39초578을 기록하며 준준결승 3조 1위를 차지했다.

남자부는 전원 15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임종언이 3조 1위(2분25초420)로 다음 라운드에 올랐고, 신동민(고려대)은 1조 2위(2분13초286), 이정민(성남시청)은 6조 3위(2분17초748)로 준준결승을 통과했다.

취약 종목으로 꼽히는 500m에서도 임종언과 황대헌(강원도청)이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신동민은 2차 예선 6조 3위를 기록하며 패자부활전으로 향하게 됐다. 

/finekosh@osen.co.kr

[사진] ISU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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