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이 28일 중국을 꺾고 2027 FIBA 농구 월드컵 예선 첫 승을 거뒀다, (FIBA 제공)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적지에서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8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중국과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3점 슛 15개를 터뜨려 80-76으로 이겼다.
한국 농구가 중국을 꺾은 건 2022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2022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93-81로 승리한 이후 3년 만이다.
또한 2018년 6월 선전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 82-74로 승리한 뒤 7년 만에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잡았다.
이로써 한국은 대한민국농구협회 기준 중국과 역대 전적에서 16승36패를 기록하게 됐다.
아울러 이 승리로 예선 2라운드 진출 전망도 밝혔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에서 일본, 중국, 대만과 B조에 묶여 홈 앤드 어웨이로 풀리그를 진행한다. 조 3위 안에 들면 예선 2라운드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90-64로 완파한 일본과 나란히 첫 승을 따내며 조 선두권에 올랐다.
농구 국가대표 이현중. 2025.7.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중국전 승리를 이끈 주역은 '에이스' 이현중으로, 3점 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정현은 3점 슛 3개 포함 13점 7어시스트, 안영준은 3점 슛 2개 포함 13점 6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이승현이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하윤기도 8점 3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하윤기, 이현중, 이정현, 안영준, 이승현으로 베스트5를 꾸린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중국에 우위를 점했다.
먼저 3점을 내줬지만 약 5분간 중국의 공격을 0점으로 묶었고, 자유투 4개와 이현중의 3점포 두 개를 묶어 10-3으로 뒤집었다.
이후 이현중이 3점 슛 2개를 더 넣은 데다 이승현과 변준형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24-16으로 앞섰다.
한국의 외곽포는 2쿼터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이정현이 3개, 이현중이 2개의 3점 슛을 터뜨리며 중국의 추격을 따돌렸다.
하윤기는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6점을 넣었으며, 특히 후진추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덩크슛까지 꽂았다.
농구 국가대표 안영준. 2025.11.2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국은 47-34로 앞선 채로 돌입한 3쿼터에서 중국의 반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이현중이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리며 한숨을 돌렸고, 61-52로 리드하며 4쿼터에 들어갔다.
한국은 4쿼터 들어 이현중과 안영준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종료 4분11초 전까지 77-58,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승리를 낙관하는 듯 보였으나 중국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두 팀의 거리가 좁혀졌다. 장전린과 가오스옌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통과하며 79-76까지 따라잡혔다.
한국은 안영준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놓쳐 식은땀을 흘렸으나 막판 장전린이 던진 3점 슛이 실패했다.
여기에 안영준이 천금 같은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뒤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한 개를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은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리턴매치를 벌인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