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농구대표팀 지휘봉을 임시로 잡은 전희철 감독. (FIBA 제공)
2025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만리장성'을 무너뜨린 전희철 임시 감독이 공수에 걸쳐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임시 사령탑을 맡은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28일 중국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에 80-76으로 이겼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과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을 만나 고배를 마셨던 한국은 이날 통쾌한 설욕을 펼쳤다.
2022년 7월 인도네시아에서 펼쳐진 2022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에서 93-81로 승리한 이후 3년 만에 중국을 잡았다.
특히 중국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린 건 018년 6월 선전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예선에서 82-74로 승리한 뒤 7년 만이다.
한국은 이날 강점인 외곽포가 돋보였다. 3점 슛 15개를 넣었고, 성공률도 45.45%에 달했다. 뒤늦게 외곽포가 살아난 중국이 3점 슛 6개(성공률 23.08%)에 그친 것과 대비를 이뤘다.
경기 후 전희철 감독은 "훈련 기간이 짧았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공격을 잘 펼쳐줬다. 또 수비를 집중력 있게 잘해줘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중은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3점 슛 9개 포함 33점 14라운드로 활약했다. (FIBA 제공)
FIBA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상쾌한 출발을 알린 한국은 12월 1일 오후 7시 강원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내친김에 2연승을 노리지만, 전희철 감독은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4쿼터에서 앞섰을 때 턴오버가 실점으로 이어진 부분은 아쉬웠다. 2차전에선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날 3점 슛 9개 포함 33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친 이현중은 "혼자서 3점 슛 9개를 넣을 수 없다. 동료들이 내게 좋은 스크린을 해주고, 내가 열렸을 때 발견해준 덕분에 가능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짧은 시간에 좋은 공격 패턴을 만들어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에게도 감사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