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부른다"...손흥민, 12월 마지막 인사 확정→리버풀전 방문 유력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9일, 오전 12:09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북런던에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손흥민(33, LAFC)의 바람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토트넘 홋스퍼의 역대급 레전드가 5개월 만에 영국으로 돌아와 팬들 앞에 직접 작별 인사를 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관련 팬 커뮤니티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12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구단은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팬들과의 작별 인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10년 동안 토트넘에 헌신했고,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레전드 중 한 명으로 남았다. 그러나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고, 구단은 그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종료하고 MLS LAFC로 이적했다. 그는 2660만 달러(약 375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며 팀의 리빌딩을 도왔고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토트넘에 2008년 이후 첫 트로피를 안겼다. 계약이 1년 남은 시점에서 이별을 선택했고,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전이 고별 무대가 됐다.

그러나 당시 경기는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매치였고, 홈 팬들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손흥민의 마지막 인사를 듣지 못했다. 손흥민도 이를 두고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 팬들도 직접 인사받을 자격이 있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LAFC는 지난 23일 MLS컵 플레이오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시즌을 종료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을 끌어올렸고 승부차기 키커 1번으로 나섰으나 실축하며 희비를 모두 경험했다. 시즌이 마무리됐고, 손흥민은 귀국해 휴식을 취한 뒤 영국으로 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의 복귀 날짜까지 못 박았다. "12월 21일 리버풀전이 가장 유력하다. 토트넘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별한 선물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며 복귀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팬들뿐 아니라 구단 직원들도 포함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 10년 동안 함께해온 셰프, 경기장 관리자, 물리치료사, 분석 스태프 등 모든 직원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2015년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10년 동안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공격포인트, 유로파리그 우승, 최초의 비유럽인 토트넘 주장 등 수많은 역사를 남겼다. 토트넘 팬들은 지금도 그의 이름을 부르며 새로운 '가장 위대한 선수' 논쟁을 이어간다.

11년 만에 크리스마스를 운동장이 아닌 집에서 보내게 된 손흥민은 다시 북런던으로 날아갈 준비를 마쳤다. 이제 남은 건 마지막 작별 인사다. 그날,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아마도 가장 뜨거운 박수로 가득 찰 것이다. /reccos23@osen.co.kr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