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최대 우승후보? 무조건 안세영" 中도 초유의 11관왕 예상...자국 대회에도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9일, 오전 02:10

[OSEN=고성환 기자]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 중국 배드민턴도 안세영(23, 삼성생명)의 압도적인 실력을 깔끔히 인정했다.

중국 '넷이즈'는 28일(한국시간) "항저우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이 열리면 많은 유명 선수들이 높은 곳까지 올라갈 거다"라며 안세영의 이름을 꺼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과 우승을 놓고 다툴 여자 단식 출전 선수들은 이미 확정됐다. 왕즈이와 한웨(이상 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와 미야자키 도모카(이상 일본), 폼파위 초추옹과 랏차녹 인타논(이상 태국),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가 대회에 나선다.

안세영의 최대 라이벌인 천위페이(중국)는 불참한다. 한 나라에서 최대 2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 천위페이는 랭킹이 더 높은 왕즈이와 한웨에게 밀려 출전이 불발됐다. 그러면서 랭킹 9위 미야자키가 막차를 타게 됐다.

넷이즈는 "규정으로 인해 5번째로 높은 포인트를 확보한 천위페이는 고향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다. 그는 2025시즌 월드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지만, 지난해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자 왕즈이와 준우승자 한웨에게 밀렸다"라며 "올 시즌 왕즈이는 올 시즌 우승 3회, 한웨는 준우승 4회를 기록했다. 둘은 지난해 결승전 대진을 재현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강력한 우승 부호는 안세영이다. 매체는 "2025시즌에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안세영은 의심할 여지 없이 여자 단식의 최대 우승 후보다. 그녀는 이번 시즌 월드 투어에서 10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라고 짚었다.

중국 내에서도 안세영의 위상은 압도적이다. '천재 소녀', '육각형 전사' 등 많은 칭호가 붙은 상황. 특히 안세영은 천위페이 정도를 제외하고는 왕즈이와 한웨 등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꾸준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공포의 대상이 된 모양새다.

앞서 '시나 스포츠'는 천위페이의 출전 불발을 두고 "중국이 믿었던 마지막 카드가 빠졌다. 왕즈이와 한웨는 안세영에게 상대가 되지 않는다. 중국 여자 단식은 완전히 새로운 해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안세영은 올해 중국 선수들을 상대로 총 17승 3패를 거뒀다. 그나마 3패 중 1패마저도 한웨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한 점을 고려하면 더 압도적인 전적.

특히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최근 7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중국 내에서 안세영을 상대로 통산 14승 14패인 천위페이의 불참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큰 이유다.

만약 안세영이 이변 없이 월드투어 파이널까지 제패한다면 여자 단식 최초의 시즌 10관왕을 넘어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게 된다.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까지 따라잡게 되는 것. 

대만 '타이 사운즈'도 "월드투어 파이널 두 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안세영의 유일한 숙적 천위페이가 컷오프로 탈락했다. 상대의 위협 없이 안세영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된다"라며 안세영의 정상 등극을 예상했다.

다만 안세영이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그리 강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 가지 변수가 될 수 있다. 그는 2021년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는 파이널 트로피와 연이 없었다. 2023년엔 준결승에서 타이쯔잉에게 대역전패하며 고배를 마셨고, 지난해에는 왕즈이에게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 탈락했다. 

넷이즈도 "약간 걱정스러운 점은 안세영의 파이널 우승 운이 좋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이라며 "안세영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건 2021년 대회였다. 올해의 새로운 얼굴로는 빠르게 발전하는 와르다니와 일본의 미야자키다. 야마구치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그는 한국 오픈에서 안세영을 이기며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라고 짚었다.

한편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그는 호주 오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온 뒤 하루만 휴식하고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6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2025년 시즌 10승 퀸세영. 마지막 월투파를 향해"라며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시 영상을 올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호주 오픈, BWF, 안세영, 대한배드민턴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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