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김현수 / backlight@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9/202511291212777968_692a6b65d8e92.jpeg)
[OSEN=수원, 이후광 기자] LG 트윈스에서 한국시리즈 MVP를 거머쥔 김현수는 왜 이적을 결심했을까.
김현수는 2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KT 위즈 팬 페스티벌에 참석해 KT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3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김현수는 이적을 결심하며 지난 25일 KT 3년 50억 원 FA 계약했다. 50억 원 전액 보장 파격 조건이다.
김현수는 이날 LG 시절 잡혔던 선약이 있었지만, 일정 조율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모든 게 늦게 이뤄지다 보니 이렇게 됐다. 약속을 미뤄준 쪽에 감사하고, 이렇게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서 좋다”라며 “FA로 팀에 왔기 때문에 첫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약이 팬 페스티벌 전에 끝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새 둥지 팬 축제를 어떤 마음으로 왔냐는 질문에는 “축제니까 팬들과 즐겁게 보낸다는 생각으로 왔다. 환대를 받든 야유를 받든 잘하고 갈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왜 야유를 걱정하냐고 묻자 “요즘 마음이 좀 작아져서 그런가 보다”라며 웃었다.
최대어 김현수의 FA 계약은 시장 개장 후 17일이 지나서야 발표됐다. KT를 비롯해 원소속팀 LG, 두산 베어스 등이 영입전에 참전했는데 김현수가 오랜 고민 끝 KT를 택했다.
김현수는 “고민하다가 이렇게 됐다.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하자면 길다. KT가 잘해줬고, 좋은 대우를 해줬다. 지금 이런저런 말들이 많은데 뭐 어떻게 하겠나. 내가 이적을 해서 이렇게 된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협상 과정을 되돌아봤다.
나도현 KT 단장은 “김현수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타선 강화를 위해 영입했다. 잠실구장이 아닌 수원구장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베테랑으로, 팀에서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단장님이 사인하러 갔을 때는 ‘고맙다. 잘해 주리라고 믿는다’라고 딱 두 마디만 해주셨다. 그런데 그 말씀에 많은 게 함축돼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일단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먼저다. 선수들 상황과 성향을 다 알아야 한다. 내가 그 때까지 오래 걸리는 성향인데 빨리 친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LG에서도 훌륭한 리더 역할을 했던 김현수는 “LG 젊은 선수들도 KT 베테랑 선수들과 나이가 비슷하다. LG에서 하던 대로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우리 베테랑들이 솔선수범해야 후배들도 잘할 수 있다. 그러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2006년 두산 육성선수로 출발해 LG를 거친 김현수는 이번 이적으로 국내 무대에서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떠나게 됐다. 김현수는 “잠실을 떠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앞으로가 궁금하다”라며 “잠실을 떠난 거보다 내가 최근 2년 동안 어떻게 좋아졌고, 내 몸이 괜찮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상 없이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 팀이 원하는 부분을 충족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김현수에게 끝으로 향후 3년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었다. 그는 “KT가 올해 가을야구에 못 나갔으니까 가을야구를 나가야 한다. 그런데 이는 나 혼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KT가 분위기도 좋고 자유롭다고 들었는데 그 자유로움 속에서 긴장감이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보겠다”라고 각오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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