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베카 28점' 흥국생명, 현대건설 완파…KB손보는 2연패 탈출(종합)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29일, 오후 05:53

흥국생명 레베카 라셈. (KOVO 제공)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완파하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흥국생명은 29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7-25)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시즌 전적 5승6패(승점 16)가 돼 5위를 유지했다. 다만 3위 페퍼저축은행(6승4패·승점 16), 4위 GS칼텍스(5승5패·승점 16)와 같은 승점이 됐고 2위 현대건설(5승6패·승점 17)도 1점 차로 추격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었다.

반면 현대건설은 2연승이 끊기면서 중위권 팀들의 사정권에 놓이게 됐다.

흥국생명의 주포 레베카 라셈은 양 팀 최다 28점에 공격 성공률 49.09%로 맹활약했다. 김다은도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지난 시즌까지 현대건설에서 뛰다 이적한 이다현은 이적 후 처음 치른 수원 원정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서브 득점과 블로킹을 각각 한 개씩 기록하는 등 8점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카리 가이스버거가 28점(57.14%)으로 고군분투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 리베로 김연견은 이날 개인 통산 수비(리시브+디그) 1만개(국내 4호)를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 이다현. (KOVO 제공)

올 시즌 여자부 첫 만원 관중이 들어선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은 1세트였다. 1세트부터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은 치열한 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24-24 듀스가 됐다.

카리와 레베카의 공격이 오가면서 27-27까지 4번의 듀스가 이어졌는데, 여기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아닐리스 피치의 이동공격으로 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세트 중반 14-18까지 끌려가던 흥국생명은 피치의 속공과 박수연의 서브 득점, 상대 범실, 이다현의 중앙 공격을 묶어 4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연속 2실점으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는데, 레베카가 퀵오픈을 성공한 뒤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다현의 직접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흥국생명은 21-21에선 김다은의 퀵오픈에 이어 이다현의 서브 득점으로 기어이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24-23에서 신연경의 디그 이후 레베카의 오픈 공격으로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도 듀스 접전에서 흥국생명이 웃었다. 중반까지 앞서가다 추격을 허용했지만 끝내 흥국생명이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5-25 듀스에서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이후 레베카의 밀어 넣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이 오버네트를 주장했지만 비디오 판독에서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KB손해보험. (KOVO 제공)

앞서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5-21 25-23 26-28 19-25 18-16)로 이겼다.

2연패를 끊은 KB손보는 승점 2점을 추가, 시즌 전적 7승4패(승점 21)로 선두 대한항공(9승1패·승점 25)을 추격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했다. 시즌 전적 5승5패(승점 17)로 3위.

KB손보는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가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모하메드 야쿱이 19점, 임성진이 12점, 우상조가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캐피탈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홀로 40점에 공격 성공률 57.38%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뒷받침이 부족했다.

특히 서브 범실 25개를 포함해 총 38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KOVO 제공)

KB손보는 1세트 비예나와 임성진의 쌍포를 앞세워 중반 이후 리드를 잡았다.

18-17로 추격당한 상황에선 야쿱의 퀵오픈에 이어 차영석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승기를 잡았고, 24-21에서 비예나의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KB손보는 2세트에서도 1~2점 차의 팽팽한 승부에서 웃었다. 20-20에서 비예나가 퀵오픈을 성공한 뒤 상대 허수봉의 공격을 가로막았고, 24-23에선 현대캐피탈 바야르사이한의 서브 범실로 세트를 가져갔다.

KB손보는 3세트 들어 레오의 의존도를 높인 현대캐피탈에 고전하기 시작했다.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6-28로 내준 데 이어, 4세트는 범실까지 많아지며 19-25로 밀렸다. 현대캐피탈의 레오는 3~4세트에서만 19점을 몰아쳤다.

최종 5세트에서 끝내 웃은 쪽은 KB손보였다. KB손보는 상대 범실과 비예나의 공격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레오를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고, 14-14 듀스가 됐다.

두 차례 더 듀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KB손보는 비예나의 퀵오픈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다. 이후 우상조의 서브를 레오가 받아내지 못하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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