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부담감 때문에 졌다고?” 中감독 실언에 중국기자들 광분 “그럼 한국 원정은 어쩔 건데?”

스포츠

OSEN,

2025년 11월 29일, 오후 07:41

[사진] FIBA 제공

[OSEN=서정환 기자] 한국농구에 발목을 잡힌 중국선수단이 분열되고 있다. 

전희철 임시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30분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지역 예선 B조 1차전에서 중국을 80-76으로 누르고 소중한 원정 첫 승을 올렸다. 대표팀은 29일 귀국해 12월 1일 원주에서 중국과 리턴매치를 갖는다. 

에이스 이현중이 무려 3점슛 9/14를 기록하며 33점, 14리바운드를 대폭발시켰다. 중국을 상대로 한 이현중의 엄청난 득점쇼는 과거 이충희, 허재를 능가했다. 안영준과 이정현이 13점씩 보태며 이현중의 부담을 덜어줬다. 

중국은 쉽게 이길 줄 알았던 한국을 상대로 안방에서 졸전 끝에 졌다. 한국이 잘한 것도 있지만 중국이 못했다. 불과 3개월 전 아시아컵 결승전에서 호주와 명승부를 펼친 팀이 맞나 싶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은 중국의 패배를 추궁하는 청문회 분위기였다. 한국에서 취재간 기자는 아무도 없었고 전원이 중국기자들이었다. 이들은 전희철 감독과 수훈선수 이현중에게 형식적인 소감 한마디만 물어봤다. 

이후 궈스창 감독과 랴오사닝이 들어왔다. 궈스창은 “우리가 홈에서 진 것은 안타깝다. 2026 LA올림픽을 준비하는 첫 예선 경기서 졌다.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3일 뒤에 한국에서 또 경기가 있다. 비디오를 보고 문제점을 고치겠다. 두 가지를 고쳐야 한다. 하나는 집중력이고 나머지는 마무리다. 집중해야 더 잘할 수 있다”고 총평했다. 

랴오사닝은 “한국이 우리보다 이길 자격이 있다. 준비를 더 잘했다. 우리보다 더 잘싸웠다. 우리는 한국 3점슛을 막지 못했다. 스위치 수비를 못했다. 반성하고 더 잘해야 한다”면서 깨끗하게 한국의 승리를 인정했다. 

이날 중국의 3점슛이 6/26, 23.1%로 저조했다. 그나마 4쿼터에 득점이 터진 것이다. 중국기자가 저조한 슈팅의 이유를 질문했다. 

궈스창은 “3점슛 너무 저조했고 점수가 낮았다. 1쿼터 공격부터 자신감이 없었다. 선수들이 안방에서 뛰는데 오히려 쉽지 않다.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 답했다. 

이 대답이 중국기자들의 분노를 샀다. 이날 1만 5천명이 넘는 중국팬들이 일방적인 응원을 해줬는데 대표팀 수장이 핑계를 댔기 때문이다. 

중국기자는 “중국이 한국보다 준비를 더 오래했는데 안방에서 쉽지 않다고 한 이유는? 원정경기는 어쩔 건가? 한국팬들 응원이 장난 아닌데? 더 부담되지 않나?”라고 쏘아붙였다. 

궈스창은 “솔직히 한국원정은 어려울 것이다. 캠프 시설이 홈과 원정이 다르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예선이라 승리가 쉽지 않다. 한국이 더 큰 홈코트 이점이 있다. 팬들 성원도 있다. 우리는 하나로 뭉쳐서 아시아컵을 성공적으로 해낸 것처럼 해야 한다. 아직 우리는 기회가 있다”고 변명했다. 

중국대표팀 감독의 실언으로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으로서 원주에서 2연승을 거둘 절호의 기회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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