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9/202511291853772754_692ac7888f945.jpg)
[OSEN=정승우 기자] 리버풀이 2025-2026시즌 최악의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12경기 9패. 단 6개월 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섰던 팀이라고 믿기 어려운 성적표다.
영국 '가디언'은 29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위기를 분석하며 "리버풀이 1953-1954시즌 이후 가장 위험한 폭락을 겪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감독 돈 웰시는 12경기 9패를 기록했고, 지금의 아르네 슬롯 감독이 같은 상황에 놓였다. 슬롯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을 따낸 뒤 불과 반년 만에 경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감독만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이다. 슬롯이 단순한 '헤드코치' 역할에 제한되며 구단의 구조적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 리버풀의 전력 보강은 리처드 휴즈(스포팅 디렉터)와 마이클 에드워즈(FSG 풋볼 CEO)가 주도했지만, 4억 5,000만 파운드(약 8,755억 원)라는 역대급 투자 결과는 혼란과 실패였다. 두 차례나 영국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지만 팀 전력은 오히려 무너졌다.
플로리안 비르츠를 1억 1,600만 파운드에 영입하고, 알렉산더 이삭에게 1억 2,500만 파운드를 투입했지만 실질적 보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측면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핵심 공격수 루이스 디아스가 떠났고, 정작 필요한 정통 라이트백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은 라이트백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시즌 내내 브래들리, 프림퐁, 고메스, 존스, 소보슬라이가 그 자리를 돌려가며 맡고 있다. 이는 모하메드 살라의 결정력을 떨어뜨리고, 중원 밸런스에도 치명적 영향을 줬다.
비르츠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삭은 프리시즌 파업 이후 체력 문제에 시달리며 여전히 스스로를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 새 영입 자원들이 슬롯에게 빚을 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리버풀의 문제는 그 이상이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고 조타의 부재와 집중력 붕괴, 경기 막판 포기하는 듯한 태도까지 지적되고 있다. PSV전과 노팅엄전 마지막 장면은 리버풀의 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슬롯은 PSV전 패배 다음 날 리처드 휴즈와 만나 전술·구성 문제를 논의했고, 구단은 공식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축구에서 신뢰는 무한하지 않다. 지금의 패배 속도는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리버풀은 앞으로 웨스트햄, 선덜랜드, 리즈와 연이어 만난다. 가디언은 "다음 일주일이 리버풀의 운명을 좌우한다"라고 전망했다. 지금의 흐름이 이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결말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경고다. 4개월 전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팀이, 이제는 추락을 멈출 최소한의 싸움조차 요구받고 있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