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이영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를 대표하는 지략가 이영민 감독과 전경준 감독이 지도하는 부천FC와 성남FC가 승강 플레이오프(승강PO)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부천과 성남은 30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PO를 치른다.
K리그2 3위를 차지한 부천이 PO에 선착한 가운데 성남이 27일 펼쳐진 서울이랜드FC와 K리그2 준PO에서 1-0으로 승리, 승격으로 가는 길목에서 두 팀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K리그2 PO에서 부천은 무승부만 기록해도 K리그1 10위 팀과 경쟁하는 승강 PO에 오르게 된다. K리그1 10위 팀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는데, 울산 HD와 수원FC 중 한 팀이다.
2016년 이후 9년 만에 PO에 나서는 부천은 내친김에 사상 첫 승강 PO행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부천이 이번 시즌 리그 3위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이영민 감독의 역할이 컸다. 구단 운영비가 넉넉지 않은 부천은 이영민 감독의 지도 아래 올해 강팀으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부천은 36경기에서 45실점, 나름 안정적인 수비를 보였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골을 넣지 못하는 등 한 시즌 내내 44득점에 그쳐 하위권에 머물렀다.
2025시즌을 맞아 이영민 감독은 주도적이면서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했다. 이는 제대로 효과를 봤다. 외국인 공격수 바사니(14골)와 몬타뇨(12골)가 두 자릿수 골을 넣었고, 박창준도 9골 5도움을 작성하며 필요한 순간마다 번뜩이는 공격력으로 팀의 고공 행진을 이끌었다.
더불어 이영민 감독의 부천은 올해 코리아컵에서 제주 SK, 김천 상무 등을 꺾으면서 준결승까지 진출, 단판 승부에 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 시즌 내내 순탄했던 부천은 성남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부천은 K리그2 3위를 조기에 확정지은 후 최종 39라운드에선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승강 PO를 준비했다. 성남이 서울이랜드와 혈전을 펼칠 동안 부천은 충분한 휴식과 상대 팀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었다.
성남FC 전경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이랜드전 승리로 6연승을 이어가며 K리그2 PO에 진출한 성남은 전경준 감독의 지도력과 경험이 간절하다.
서울이랜드전에서 결승골을 합작한 후이즈와 신재원 듀오의 K리그2 PO 출전이 불투명한 점은 분명 악재다. 에이스 후이즈는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하고, 신재원은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올 시즌 내내 팀 공격을 이끈 둘이 부천전에서 결장하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성남으로서는 치명적인 전력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성남은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에서 코칭스태프를 지내며 단기 대회에 참가한 경험이 많은 전경준 감독의 지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경준 감독은 많은 단기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임기응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전 감독은 2021년 전남 드래곤즈를 이끌고 K리그1 소속이던 대구FC를 제압하며 K리그2 구단 최초로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객관적 전력이 약한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그이기에, 이번 부천전에서도 전 감독 매직에 대한 기대가 크다.
풍부한 경험이 있는 전경준 감독은 서울이랜드전 승리 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다행히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부천전에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