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FIBA](https://file.osen.co.kr/article/2025/11/29/202511292004771905_692ad5295d6a8.png)
[OSEN=정승우 기자] 이현중(25, 나가사키 벨카)이 중국 베이징을 침묵시켰다. 3개월 전의 눈물을 지웠고, 7년 만의 중국 원정 승리를 홀로 끌어냈다. 그것도 3점슛 9개, 33점 14리바운드라는 압도적 퍼포먼스였다. 한 마디로 '국가대표 에이스'가 누구인지 정확히 증명한 밤이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FIBA 랭킹 56위)은 28일(한국시간) 베이징 우커쑹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7 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1차전에서 중국(랭킹 27위)을 80-76으로 제압했다. 배당률 1.02 대 10.50. 객관적 전력 열세, 홈의 압도적 분위기까지 모든 불리함을 뚫고 만들어낸 값진 승리다. 중국전 승리는 3년 만, 중국 원정 승리는 무려 7년 만이다.
결정적 이유는 단 하나, 한국엔 이현중이있었다. 경기 시간 38분 27초 동안 그는 14개의 3점슛을 던져 9개를 꽂아 넣었고, 33점 14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다. 초반 기선 제압, 추격 흐름 차단, 4쿼터 결정적 순간 모두 이현중의 손끝에서 경기가 갈렸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달랐다. 한국은 1쿼터 초반 중국을 약 5분간 무득점으로 묶었고, 이현중의 연속 3점포로 경기 흐름을 확실히 장악하며 24-16으로 리드했다. 전반은 47-34. 베이징 체육관은 조용해졌다.
3쿼터 중국이 높이를 앞세워 다시 추격하자, 이현중은 또다시 외곽포로 응수했다. 4쿼터 종료 4분여 전 77-58, 19점 차까지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끝내는 듯했지만 중국은 장전린·가오스옌의 연속 3점으로 79-7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수비에서 중국의 두 차례 3점을 모두 봉쇄했고, 안영준이 공격 리바운드 후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했다.
현지 중국 매체도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나스포츠'는 "중국이 한국에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뒤진 가장 큰 이유는 이현중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그에 대한 수비 전략이 전혀 없었다"라고 혹평했다.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은 이현중에게 완전히 무너졌다"라고 했고, '티탄저우바오'는 "결정적인 순간 이현중의 3점이 체육관을 침묵시켰다. 일부 관중은 종료 5분 전 이미 경기장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날 한국은 이현중 외에도 이정현(13점 7어시스트), 안영준(13점 6리바운드), 하윤기(8점), 이승현(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팀 플레이에서도 완승했다. 전희철 감독 대행은 "짧은 훈련 기간에도 선수들이 준비한 걸 잘 보여줬다. 다만 4쿼터 리드 상황에서 나온 턴오버는 개선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현중은 승리 인터뷰에서 모든 공을 동료에게 돌렸다. 그는 "혼자서는 절대 이 정도 활약을 할 수 없다. 동료들이 좋은 스크린을 걸어줬고, 내가 열렸을 때 공을 정확히 넣어줬다. 다음 경기는 더 잘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2월 1일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중국과 리턴 매치를 치른다. 베이징에서의 울림이 한국 홈까지 이어질지, 이제 시선은 원주로 향한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