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가'도 막지 못한 강등…대구, 10년 만에 2부리그 추락

스포츠

뉴스1,

2025년 11월 30일, 오후 04:27

김병수 대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외국인 공격수 듀오 세징야와 에드가를 앞세워 K리그1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FC가 2부리그(K리그2)로 떨어졌다. 지난 2016년 승격 후 10년 만에 맞이한 비극이다.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대구는 7승 13무 18패(승점 34)에 머물면서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016년 K리그2 2위로 승격에 성공, 9년 동안 K리그1에서 경쟁했던 대구는 올해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충남아산FC를 힘겹게 꺾고 잔류했던 대구는 올 시즌을 개막 2연승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대구는 3라운드에서 포항과 비긴 뒤 7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부진한 경기력과 성적에도 불구하고 선수 영입이 미온적이고, 코칭스태프 변화도 주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대구는 시즌 중반 김병수 감독을 선임했다. 더불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김주공, 홍정운, 우주, 지오바니 등을 데려오는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에 변화를 줬다.

김병수 감독 지도 아래 서서히 자리를 잡은 대구는 8월 들어 안정감을 찾았다. 분위기를 바꾼 대구 중심에는 대구의 '리빙 레전드' 세징야와 에드가가 있었다.

대구FC의 세징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세징야는 8월 이후 11경기에서 6골 9도움을 작성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승패를 결정짓는 득점과 도움이 많았다.

특히 세징야는 허리와 무릎 등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상황에서도 최종 38라운드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려 후반 45분을 소화하며 올 시즌 팀의 마지막 골을 넣는 등 투지를 보였다.

에드가는 올 시즌 부상으로 고생하면서도 시즌 막판 3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이 시즌 막판 잔류 경쟁을 하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세징야와 에드가 모두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이제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둘은 잦은 부상과 전보다 더딘 회복, 이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대구 동료들의 도움도 미진, 세징야와 에드가가 마음껏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지난 8년 동안 FA컵(현 코리아컵) 우승 1회, 준우승 1회, K리그1 3위 등을 기록하며 황금기를 보낸 대구는 다시 재정비에 돌입해야 한다. 이미 조광래 대표이사가 팀을 떠난 가운데 대구는 혁신위원회를 꾸렸다. 새롭게 팀을 정비하기 위해서는 신임 단장 선임이 우선이다.

더불어 오랜 시간 대구를 지탱한 세징야와 에드가의 부담을 덜어 줄 새로운 선수 또는 전술을 찾아야 한다. 김병수 감독이 세징야, 에드가가 없는 상황에서도 쉽게 패하지 않은 시즌 막판 모습은 2026년을 맞이할 대구에 그나마 위안이 됐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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