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 없었다' 대구, 10년 만에 강등... 울산, 패배에도 잔류(종합)

스포츠

이데일리,

2025년 11월 30일, 오후 04:50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대구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최종 38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FC안양과 2-2로 비겼다.

자동 강등되는 최하위 탈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대구(승점 34)는 이날 승리한 11위 제주SK(승점 39)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면서 2016년 12월 1부리그 승격을 확정한 이후 10년 만에 K리그2로 내려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컵(FA컵·현 코리아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진출, 전용 구장 건립으로 흥행을 이끌며 역대 가장 성공한 시민구단으로 평가받던 대구는 2부리그에서 다시 K리그1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살아남았던 대구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무르며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한때 11위에 승점 14점 차까지 뒤처지며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 연속 무패(2승 5무)를 비롯해 11경기에서 1패만 하는 상승세로 승점 3점 차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이날도 패배 위기에서 기어코 살아남으며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대구는 초반부터 흔들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백패스 실수로 안양 마테우스에게 위기를 내줬다. 마테우스는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대구 팬들을 침묵하게 했다.

3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안양 김운의 헤더가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문전에 있던 이창용이 밀어 넣으며 순식간에 2골 차로 벌어졌다.

에드가와 세징야(이상 대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 4분 만에 0-2로 끌려가게 된 대구지만 포기란 없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세징야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 특유의 끈질김이 살아났다. 후반 13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지오바니의 왼발 슈팅으로 한 골 따라붙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3분 에드가의 헤더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머리로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렸다. 흐름을 탄 대구는 5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김강산의 역전 골까지 터지며 극적인 드라마를 쓰는 듯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지적되며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결국 마지막 반전을 이루지 못한 대구는 강등이라는 씁쓸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울산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제주에 0-1로 졌다.

이날 패배에도 울산(승점 44)은 9위를 지키며 생존했다. 10위 수원FC(승점 42)가 광주FC에 지며 멋쩍게 잔류했다. 제주(승점 39)는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11위를 확정했다.

살얼음판을 걷는 듯했던 경기는 한 방으로 결정됐다.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제주 김승섭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승섭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개인 기량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김승섭(제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후반 4분 헤이스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광주에 0-1로 패했다. 9위를 넘봤던 수원FC는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결과로 승강 플레이오프(PO) 대진도 확정됐다. K리그1 10위 수원FC와 K리그2 PO 승자 부천FC가 맞붙고, K리그1 11위 제주와 K리그2 2위 수원 삼성이 1부리그 자리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승강 PO는 3일부터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다.

싸박(수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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