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 1위' 이동경, '우승' 박진섭 꺾고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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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38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이동경(울산HD)이 2025년 프로축구 K리그1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HD FC 이동경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동경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이동경은 12개 구단 감독과 주장에게 각각 5표, 8표씩 받았고 미디어 투표에서 71표를 받았다. 환산 점수 53.69점으로 전북 현대의 조기 우승을 이끈 박진섭(35.71점), 득점왕 싸박(수원FC·10.6점)을 따돌리고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생애 첫 MVP에 오른 이동경은 베스트 11 공격수 부문과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까지 3관왕에 올랐다. 울산은 2022시즌 이청용을 시작으로 김영권(2023년), 조현우(2024년)에 이어 이동경까지 네 시즌 연속 MVP를 배출했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울산HD FC 이동경이 트로피와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김천 상무에서 시즌을 시작한 이동경은 물오른 골 감각과 예리한 패스로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10월 말 전역한 뒤에는 원소속팀인 울산으로 복귀해 생존 경쟁에 힘을 보탰다. 이동경은 김천과 울산에서 총 36경기를 뛰며 12골 13골 12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25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라운드 MVP 2회, 베스트 11회 12회, 경기 최우수선수(MOM) 12회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공격 주요 세부 지표에서도 슈팅(115회), 키패스(71회)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동경은 “훌륭한 활약을 한 (박) 진섭이 형, 싸박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김천과 울산 구성원과 코치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뚝뚝해서 표현을 잘 못하는데 아내가 저를 만나서 울산, 유럽 등을 돌아다니며 고생을 많이 했다”며 “자기 일보다 더 헌신하고 노력해 줘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아내에게 MVP 트로피를 바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동경은 “축구를 시작하면서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왔다”며 “잠깐 숨을 고르고 더 높은 곳을 향해 성실하게 올라가겠다”고 더 높은 비상을 약속했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전북현대 모터스 거스 포옛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감독상은 전북의 명가 부활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이 받았다. 지난 시즌 10위로 추락하며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힘겹게 살아남았던 전북은 포옛 감독의 지휘 아래 23승 10무 5패로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첫 번째 시즌에 시상식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가족과 믿고 지휘봉을 맡겨준 구단에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도 고마움을 전한 그는 “시즌 내내 놀라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과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영플레이어는 이승원(강원FC)이 차지했다. 미드필더 이승원은 김천과 강원에서 35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라운드 베스트 11 5회, MOM 4회, 이달의 영플레이어 3회를 받았다.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FC 이승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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