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K리그1 MVP 등극…전북 우승 이끈 포옛, 감독상(종합)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42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이동경(울산HD)이 ㅜㅅ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울산 HD의 이동경이 우승팀 전북 현대 주장 박진섭을 제치고 K리그1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고 K리그에 첫선을 보인 거스 포옛 감독은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참여한 MVP 투표에서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환산 점수 53.69점을 기록해 환산 점수 35.71점을 받은 박진섭(감독 5표, 주장 2표, 미디어 61표)을 제치고 최고의 별이 됐다.

이로써 이동경은 지난 2019년 김보경(울산) 이후 6년 만에 비우승팀이 배출한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동경의 수상으로 울산은 K리그 최초로 4년 연속 MVP를 배출한 구단이 됐다.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 2024년 조현우가 울산 소속으로 3년 연속 MVP를 수상했었다.

더불어 울산은 K리그 최초로 MVP 8회 배출 구단이 됐다. 지난 1996년 김현석이 처음으로 MVP를 받았고 이후 이천수(2005년), 김신욱(2013년), 김보경, 이청용, 김영권, 조현우가 MVP를 거머쥐었다.

이동경은 올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3골 12도움을 작성하며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더불어 슈팅(115회)과 키패스(71회)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이동경은 이날 MVP뿐만 아니라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아디다스 포인트 대상을 차지, 3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이동경은 "큰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 (박)진섭이형, 싸박처럼 올 시즌 훌륭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경쟁한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큰 상을 받아 감사하다"면서 "올 시즌 뛰었던 김천 상무와 울산 HD 구단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부모님과 장인어른, 장모님은 물론 나를 위해 늘 헌신한 아내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 처용전사 팬들이 내 MVP 수상으로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면서 "올해를 앞두고 높은 곳을 바라봤는데, 잠시 숨을 고르고 더 높은 곳을 향하도록 겸손하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전북 현대)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News1 이광호 기자

감독상의 영광은 압도적인 지지로 우승팀 전북의 포옛 감독이 차지했다. 포옛 감독은 투표 결과 환산 점수 75.63점으로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15.19점), 유병훈 FC안양 감독(9.18점)을 크게 앞섰다.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세 번째 외국인 감독 수상이다. 지난 2007년 포항 스틸러스 파리아스 감독이 외국인 지도자 최초로 감독상을 받았고, 두 번째 외국인 감독상은 2019년 전북 현대 조제 모라이스 감독의 품에 안겼다.

지난 시즌 K리그1 10위에 그치며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전북은 올 시즌 포옛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지도력 아래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은 올 시즌 5라운드부터 26라운드까지 22경기 연속 무패(17승 5무) 행진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독주, 리그 종료 5경기를 앞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포옛 감독은 "앞서 수상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첫 번째 시즌에 시상식에 오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전북 구단과 지원 스태프, 코칭스태프 등 뒤에서 지원해 준 분과 놀라운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서 "나를 믿고 1년 내내 헌신하고 노력을 한 선수단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전북 현대) 감독과 MVP를 수상한 이동경(울산HD), 영플레이어상 이승원(강원FC)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의 기쁨은 강원FC 이승원이 차지했다. 이승원은 올 시즌 35경기에서 1골 6도움을 작성하며 감독(10표), 주장(60표), 미디어(90표)로부터 고른 지지를 받았다.

이승원의 수상으로 강원은 지난해 양민혁(포츠머스)에 이어 2년 연속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했다.

수상 후 이승원은 "김천 상무와 강원에서 올 시즌을 보내 고마운 분들이 많다"면서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연말 시상식에 가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이뤄 기쁘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오르는 데 큰 힘이 돼준 부모님께 감사하다. 내년에 더 좋은 선수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윤정환(인천 유나이티드)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리그2 개인상은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석권했다.

윤정환 인천 감독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K리그2 감독상을 차지했다. 윤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4표를 획득했다.

지난해 강원을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감독상을 받은 윤정환 감독은 K리그 최초로 K리그1, K리그2에서 모두 감독상을 받은 지도자가 됐다.

올 시즌 12골 10도움을 작성하며 인천의 우승과 승격을 이끈 공격수 제르소는 K리그2 MVP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3년 차에 9골 1도움을 기록한 인천 공격수 박승호는 K리그2 영플레이어상을 획득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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