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13골 12도움' 이동경, 2025시즌 K리그1 MVP 수상..."와이프에게 바치겠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1일, 오후 05:46

[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K리그 어워즈 2025’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낸다.K리그1 MVP 울산 이동경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5.12.01 / dreamer@osen.co.kr

[OSEN=홍은동, 정승우 기자] 2025시즌 K리그1 최고의 선수는 이동경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K리그1 득점왕 싸박은 33경기 17골 2도움으로 데뷔 첫해부터 리그를 파괴했다. 왼발 11골, 오른발 4골, 헤더 2골로 다양한 득점 패턴을 보여줬고, 홈·원정 모두 균일한 생산력을 자랑했다. 그는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과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세징야는 24경기 12도움으로 최다도움상을 품었다. 멀티 도움 3회, 연속 도움 3경기 등 꾸준한 공격 전개로 대구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동경과 도움 수가 같았지만 출전 경기 수에서 앞서 수상자가 됐다.

우승팀 전북은 송범근, 홍정호, 김진규, 박진섭, 강상윤, 송민규 등 6명이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전북은 리그 최소 실점(32실점)과 압도적인 안정감을 앞세워 시즌을 지배했다.

K리그2에서는 인천 무고사가 20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1부・2부 연속 득점왕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인천은 무고사, 제르소, 이명주, 이주용, 김건희, GK 민성준 등이 베스트11에 포함되며 승격팀의 위엄을 증명했다. 성남 후이즈는 17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하며 FW 부문에서 이름을 올렸다. 전남 발디비아, 서울E 에울레르 등도 올해 K리그2를 빛낸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2025시즌 k리그1 최고의 별은 이동경이었다. 이동경(울산)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 으며 박진섭(전북), 싸박(수원FC) 등 강력한 후보들을 제치고 MVP를 수상했다.

이동경은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18시즌 울산에서 프로 데뷔 후 안양으로 임대됐다가, 2019시즌 울산으로 복귀하며 꾸준히 성장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2022시즌 독일 FC 샬케04 FC 한자 로스토크를 경험하고, 2023시즌 여름 울산으로 돌아와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2024시즌 중반 이동경은 김천으로 입대했지만, 올 시즌 10월 전역후 다시 울산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이어갔다. 

올 시즌 이동경은 김천과 울산에서 총 36경기 13골 1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오르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또한, 슈팅 115회(1위), 키패스 71회(1위)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도 선두를 차지하며 리그를 대표하 는 공격 자원이자 피니셔로 활약했고,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MOM 12회에 선정되며 시 즌 내내 가장 꾸준하고 영향력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다.

공격수, 미드필더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이동경은 올 시즌 K리그1 베스트11 공격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울산은 2022시즌 이청용, 2023시즌 김영권, 2024시즌 조현우에 이어 올 시즌 이동경까지 4년 연속 K리그 MVP를 탄생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한편, 올 시즌 전북의 우승을 이끈 주장 박진섭은 감독 5표, 주장 2표, 미디어 61표를 받아 환산 점 수 35.71점으로 이동경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수원FC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싸박은 환산 점수 10.6점으로 뒤를 이었다.

[OSEN=최규한 기자]
이동경은 "큰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박)진섭이 형, 싸박이라는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수상을 해 더 기쁘게 생각한다. 감사한 분들이 정말 많이 떠오른다. 김천 시장님, 단장님, 정정용 감독님을비롯한 스태프분들, 울산HD 코칭스태프분들도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김천 팬분들, 많은 마음 고생을 하셨을 울산 팬분들, 제 MVP 수상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이 치유됐길 바란다.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부족한 저에게 소중한 딸을 믿고 맡겨주신 장인어른. 제가 무뚝뚝해 표현을 잘 못하지만, 못난 남편 만나 마음고생 많이 한, 유럽이고 울산이고 어디든 함께 가준 와이프, 자기 일보다 저를 위해 노력해주고 헌신해줘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와이프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높은 곳을 바라보며 왔다. 이 감사한 상을 가지고, 잠시 숨 고른 뒤 더 높은 자리를 위해 올라가겠다. K리그를 사랑해주신 모든 팬분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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