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상' 포옛 "첫 해부터 상 받아 영광…내 기준 MVP는 박진섭"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6:10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전북 현대)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뒤 "첫해부터 상을 받아 영광이고 의미가 크다"며 활짝 웃었다. 아울러 MVP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제자 박진섭에게는 "내 기준으로는 MVP"라며 힘을 실어줬다.

포옛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선덜랜드(잉글랜드),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 주로 유럽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던 포옛 감독은 2025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고 곧바로 우승을 이끌며 감독상까지 손에 넣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감독, 주장,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를 챙겨 최종 환산 점수 75.63점을 획득,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15.19점)과 유병훈 FC안양 감독(9.18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거스 포옛(전북 현대)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포옛 감독은 시상식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K리그 첫해부터 시상식에 와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또한 나 홀로 받는 상이 아니라 베스트11 중 우리 선수들이 6개를 꿰차게 돼 더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북은 골키퍼 송범근, 수비수 홍정호, 미드필더 박진섭 송민규, 김진규, 강상윤이 K리그1 베스트11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주장 박진섭은 MVP 후보에 올랐으나 이동경(울산)에게 밀려 수상하지는 못했다. 우승팀에서 MVP를 배출하지 못한 건 6년 만이다.

포옛 감독은 "아무래도 (이동경 같은) 공격수들이 공격 포인트를 쌓기에 유리하기에, 수상에도 유리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박진섭을 후보로 제출했던 건 그만큼 이 선수가 대단한 꾸준함과 책임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수상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내 기준 MVP는 박진섭"이라며 제자를 위로했다.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된 선수들이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아울러 포옛 감독은 베스트 11을 수상한 6명 외 선수도 언급하며 칭찬했다.

포옛 감독은 "김영빈은 과소평가 돼 있다. 경기 이해도가 높은 영리한 선수"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한 16골로 득점 2위를 차지하고도 베스트11에 오르지 못한 전진우에 대해선 "만약 9월의 시상식이 열렸다면 이견 없이 전진우가 수상자가 됐을 것"이라며 중반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 전진우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리그 막바지 전진우의 득점왕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든 팀원이 함께 단합하는 모습이 훈훈했다. 난 그런 팀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아주 행복하다"며 웃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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