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MVP' 이동경 "월드컵은 큰 목표…신중한 선택 필요"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1일, 오후 06:30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이동경(울산HD)이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2025.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K리그1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된 이동경(울산)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가 참여한 MVP 투표에서 이동경은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받아 환산 점수 53.69점을 기록해 환산 점수 35.71점을 받은 박진섭(감독 5표, 주장 2표, 미디어 61표)을 제쳤다.

수상 후 이동경은 "올해를 앞두고 높은 곳을 바라봤는데, 잠시 숨을 고르고 더 높은 곳을 향하도록 겸손하고 성실하게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경은 기자회견에서 "힘든 순간이나 운이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다 잊을 정도로 기쁘다"면서 "소감에서 언급한 '높은 곳'은 많은 의미를 갖는다. 더 좋은 환경으로 도전하는 것도 포함되고 사람으로서 더 성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6년에는 모든 선수의 목표인 월드컵이 열린다. 본선까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한다. 아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시즌을 마무리하고 고민 하겠다"고 시즌을 마친 뒤 거취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이동경은 지난 2022년 독일에 진출해 샬케04, 한자로스토크에서 임대 생활을 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하고 2023년 원 소속팀 울산으로 돌아왔다.

이동경은 "유럽 진출 때 경기도 많이 뛰지 못하고 언어도 잘 안 통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선수는 물로 인간으로서 성장했다"며 유럽에서 겪은 실패가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성장에 또 다른 원동력은 김천 상무에서 보낸 시간이다. 이동경은 2024년 김천에 입대, 지난 10월 전역할 때까지 꾸준하게 성장해 올해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이동경은 "그동안 웨이트 운동의 필요성을 못 느껴 공으로 하는 훈련으로 시간을 보냈다"면서 "김천에서는 훈련을 많이 하고 웨이트 운동을 하면서 체력적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 부분이 경기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로 이뤄졌다"며 군 생활이 도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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