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1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K리그 어워즈 2025’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시상식에는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부문에 뽑힌 각 구단 수상자들과 후보들이 자리를 빛냈다.K리그2 감독상을 거머쥔 인천 윤정환 감독이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2.01 / dreamer@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5/12/01/202512011747773625_692d5b94cb181.jpg)
[OSEN=홍은동, 정승우 기자] 윤정환 감독이 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의 스위스그랜드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윤정환 감독이 2025시즌 K리그2 최고의 지도자로 선정됐다. 인천의 다이렉트 승격을 이끈 윤정환 감독은 감독 10표, 주장 11표, 미디어 104표를 받으며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K리그2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윤정환 감독은 지난 시즌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끌며 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 시즌 인천 사령탑으로 부임해 K리그2 우승과 승격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로써 K리그1·K리그2 감독상을 모두 거머쥔 최초의 감독으로 이름을 남겼다.
윤정환 감독이 이끈 인천은 개막전 승리를 시작으로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했고, 8라운드 이후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무)와 시즌 연패 1회라는 압도적 흐름 속에 우승을 확정하며 한 시즌 만의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윤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선수들이 1년 동안 정말 고생했다. 코칭스태프의 밤낮 없는 연구가 있었기에 어려운 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팬들의 '정신 차려'라는 외침 하나가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 덕에 축구를 할 수 있었고, 인내하는 법을 배웠다. 우승 현장에 처음 오신 어머니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 윤 감독은 "말씀하신대로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1년 너무 고생했는데, 보람있다. 1년 마무리 잘하는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지난 해엔 강원 소속으로 감독상을 받았던 윤 감독이다. 그는 "지난 해엔 준우승으로 2위를 받았고, 1부 팀이었다. 2부 팀에서도 감독상을 받는다는 것이, 세계 어느 나라를 봐도 드물다. 인천을 선택하면서 이런 결과를 기대하진 않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며 감독상을 받았다. 결과를 만드는 데 있어 강원과 큰 차이는 없었다. 올해는 새로운 스태프들과 재밌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신선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국에서 하는 우승이 더 뜻깊다. 일본에서 우승했을 때도, 창단 첫 우승이라 기뻤지만, 우승의 기분은 남다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에 못 뛴 선수들도 많지만, 묵묵히 함께해줬다. 저와 선수들, 스태프들에게 큰 힘이 됐다. 그들이 인내해준 덕분에, 열심히 해준 덕분에 큰 잡음 없이,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1년 동안 모두 고생했다. 리프레시하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칭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처음 만난 스태프도 많았다. 각자 할 일을 잘해줬다. 선수들과 의사소통이 잘됐다. 선수들에게 어떤 훈련,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을 가르칠지 매일 공부했다. 처음 만났지만, 축구에서 통한 부분이 있었다. 잘 맞춰갔다. 선수들이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모두가 함께 통일된 이야기를 했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의 계기였다. 오늘 회식한다.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을 돌이켜본 그는 "실점이 적었던 이유는,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등 앞에 있는 선수들이 수비 가담을 잘해줬다. 보다 수월하게 수비하면서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 공격에 있어서는 수원삼성보다는 적었지만, 프레싱이 잘 먹혀들어갔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저도 많이 변해가고 있다. 10년 전을 돌이켜 보면, 자신이 많이 변했구나를 느끼고 있다.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귀담아 들으려 한다. 내 말만 맞는 것이 아니다. 어린 코치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선 수상 소감에서 어머니를 언급한 윤 감독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그는 "몇 년 전 어머니가 유방암 완치판결을 받으셔서 괜찮아지셨다. 최근에 재발했다. 저희 가족들 중 가장 늦게 들었다. 시합이 계속 있다보니, 저에겐 숨겨왔다. 저희 어머니가 안 하시던 행동을 하시고, 안 하시던 말을 하시길래, 물어보니 이야기하시더라. 축구를 하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국가대표가 꿈이었다. 축구를 열심히 하게 된 원동력은 어머니였다. 아프시다고 하니, 마음이 아팠다"라고 이야기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