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인천 유나이티드를 이끄는 윤정환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뒤 어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윤정환 감독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5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윤정환호' 인천은 이번 시즌 23승9무7패(승점 78)의 좋은 성적으로 K리그2 우승을 차지, 다이렉트 승격에 성공했다.

윤정환 감독은 시상대 위에서 "그동안 축구를 할 수 있었던 동력이 바로 어머니"라면서 "어머니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기자회견에선 "어머니가 유방암 완치 판정 받았었는데, 최근 다시 재발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들이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늦게까지 말씀을 안 하셨다"면서 "그동안 어머니를 위해 축구를 했고, 어머니를 위해 국가대표가 돼 성공하고 싶었다. (기쁜 날이지만) 그런 어머니가 다시 아프시다고 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올해 윤정환 감독의 성과는 대단하다.

지난해 K리그1 강원FC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해 감독상을 받았던 윤정환 감독은 두 시즌 연속 감독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다.

K리그1·2를 모두 우승한 사령탑은 윤정환 감독이 처음이다.

윤정환 감독은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와 한마음으로 뭉쳤고 잘 통했다. 그런 에너지가 선수들에게도 잘 전달됐다"면서 "신선하고 재미있는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박승호는 "감독님이 첫 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올해 좋은 첫 터치 덕분에 넣은 골들이 많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스승에게 공을 돌렸다.

MVP 제르소는 "기쁜 날이다. 좋은 동료들과 함께 특별한 시즌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밝힌 뒤 "동료들에게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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