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리버풀이 웨스트햄전 2-0 승리를 통해 ‘포스트 살라’ 전환의 신호를 보냈다.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33)를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팀의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살라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벤치에서 출발한 것은 2024년 4월 웨스트햄전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해당 경기에서 살라는 위르겐 클롭 전 감독과 설전을 벌여 논란이 됐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로테이션이 아닌 전술적 전환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였다. BBC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4억 5000만 파운드(약 8745억 원) 규모 스쿼드 재편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2경기 9패, 리그 7경기 6패의 부진 속에서 영국 현지에서는 살라의 선발 제외 필요성이 계속 제기된 바 있다.
경기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리버풀은 71일 만에 리그 승리를 거뒀고, 새로 영입된 알렉산데르 이삭이 리그 첫 골을 기록했다. 플로리안 비르츠는 중원에서 경기 운영을 주도했고, 코디 각포는 도움과 쐐기골을 모두 기록했다.
조 고메스 역시 11개월 만의 리그 선발 복귀전에서 안정적인 오른쪽 수비를 보여주며 최근 3경기 10실점 흐름을 끊는 데 기여했다.
살라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합류가 임박한 가운데 슬롯 감독은 “살라는 여전히 중요한 선수이며 팀에서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BBC는 “폼이 떨어지면 누구든 벤치에 앉을 수 있다는 원칙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살라의 벤치 대기에 대해서 BBC 해설위원 앨런 시어러는 “필요한 결정이었다. 살라 역시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살라는 리버풀에서 419경기 250골, 프리미어리그만 300경기 188골을 기록 중이며, 클럽 역사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중요한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BBC는 “슬롯이 살라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리버풀은 한국시간 4일 안필드에서 선덜랜드와 맞붙는다. 슬롯의 선택과 살라의 역할 변화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mcado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