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원도 원주시 동부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이정현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80-76으로 격파했다. 2025.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정현(소노)이 절정의 슛 감각을 선보이며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이정현은 1일 강원 원주 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중국과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서 3점 슛 6개 포함 24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0-76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펼쳐진 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을 80-76으로 꺾었던 한국은 사흘 만에 재대결에서 다시 중국의 벽을 넘었다.
2019년 대회 이후 8년 만에 농구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을 연파하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B조에서 대만을 연파한 일본과 나란히 선두권에 자리했다. 중국과 대만은 2패로 하위권에 처졌다.
이날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1차전에서 3점 슛 3개 포함 13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이정현은 2차전에서 더 정교한 슛을 선보이며 팀 내 최다인 24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81.8%(11개 시도 9개 성공)에 달했다.
그는 2쿼터까지 3점 슛 4개 포함 야투 성공률 100%와 함께 16점을 올리는 등 '백발백중'을 자랑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불을 뿜은 이정현을 앞세워 중국을 압도, 큰 점수 차로 달아나며 낙승했다.
1일 강원도 원주시 동부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7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B조 2차전에 이정현이 슛을 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한국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중국을 80-76으로 격파했다. 2025.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이정현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연습 경기(안양 정관장전 67-81 패배)에서 부진해 걱정과 우려를 낳았지만, 대표팀은 준비를 착실하게 잘해왔다. 그래서 원정 승리에 이어 홈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절정의 슛 감각에 대해서는 "소속팀 경기를 치르는 도중 바로 대표팀에 소집되는 등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다"며 "그러나 원정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고, 많은 홈팬의 응원 덕분에 실수 없이 높은 슛 성공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진 2025 FIBA 아시아컵 8강에서 중국에 71-79로 졌다. 이정현은 당시 부상으로 낙마해 패배를 멀리서 지켜봤다.
그는 "이번 승리로 (아시아컵에 뛰지 못했던)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다. 대표팀은 큰 사명감을 안고 뛰는데, 홈코트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까지 챙겨 매우 기쁘다"고 웃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