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오현규에겐 한없이 자상' 하트, 과르디올라 향해 "머리 쥐어뜯고 싶었어" 충격 고백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2일, 오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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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손흥민(33, LAFC)과 오현규(24, 헹크)에겐 자상했던 조 하트(38)가 펩 과르디올라(54) 감독을 향해 충격적인 고백을 털어 놓았다. 

1일(한국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하트는 피터 크라우치가 운영하는 '댓 피터 크라우치 팟캐스트'에 출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시절 과르디올라 부임 당시 자신이 당했던 상황을 비교적 담담하면서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하트는 맨시티의 전성기를 지탱한 절대적 골키퍼였다. 슈루즈베리 타운에서 성장한 하트는 2006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트란메어 로버스, 블랙풀, 버밍엄 시티 임대를 거쳐 경험을 쌓은 하트는 2010–2011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이후 하트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부터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 체제를 거치며 4차례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EFL컵 경험도 두차례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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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6년 여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입지가 달라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리그 경기에서 하트 대신 윌리 카바예로를 내세우더니, 바르셀로나에서 클라우디오 브라보를 데려왔다. 결국 하루 아침에 설 자리를 잃은 하트는 토리노로 임대됐다.

하트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나는 항상 두 가지 사이를 오간다"면서 "나는 축구에 있어 이해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내 안에는 미치광이도 있다"며 "당연히 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다. 그도 그것을 안다. 모두가 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 내가 좌절하고, 상처받고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하지만 알다시피 인생은 계속된다. 나는 주변을 둘러봤고, 모두 내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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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리고 나는 그 당시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깨닫자마자 축구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나의 세계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하트는 "그것이 내가 맨시티를 사랑하고 영원히 사랑할 이유"라면서 "그들은 내 클럽이고, 19세부터 29세까지 했다. 단 한 번의 나쁜 상황이 그것을 망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트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스타일을 알고 있었다. 수비 라인부터 빌드업을 시작하기 때문에 '발밑이 좋은' 골키퍼를 선호하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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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내가 그걸 할 수 있었을까? 모르겠다. 왜냐하면 나는 그런 식으로 플레이하라는 요구를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까"라고 돌아봤다. 

이어 하트는 "나는 그와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는 '너는 끔찍해, 당장 나가'가 아니었다. 단지 '내가 원하는 골키퍼로 만들 시간이 없고, 다른 사람을 영입할 예산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였다"고 과르디올라 감독과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하트는 한국 선수들과 남다른 인연을 쌓아온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하트는 2020-2021시즌 토트넘에서 손흥민(33, LAFC)과 한솥밥을 먹었고, 이때부터 손흥민과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실제로 오현규(24)가 2023년 1월 수원 블루윙즈에서 셀틱(스코틀랜드)으로 이적할 때 손흥민이 하트에게 직접 "현규 좀 잘 부탁한다"고 연락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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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역시 현지 인터뷰에서 "손흥민 형이 먼저 하트 형에게 연락을 해줬고, 덕분에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트는 당시 오현규를 두고 "열정적이고 기술적으로 뛰어나다"며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한국 팬들 사이에서 좋은 인상을 남겼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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