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지도했던 '라이벌' 머리 "원하는 결과 얻지 못해 실망"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2일, 오전 08:47


현역 시절 남자 테니스 '빅4'로 활약했던 앤디 머리(은퇴)가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코치로 동행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실망스럽다"고 표현했다.

2일 ESPN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한 머리는 "(조코비치를 지도한 건)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오래가진 않았지만, 온 힘을 다해 노력했다"면서도 "내가 원했던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머리는 은퇴 3개월 만인 2024년 11월 조코비치의 코치로 부임해 화제가 됐다.

현역 시절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둘의 동행은 오래가지 않았다. 단 6개월 만에 관계를 정리했다.

조코비치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둘의 관계가 끝난 가장 큰 이유다.

조코비치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지만,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하면서 준결승 도중 기권했다.

이후 조코비치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카타르오픈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전 패배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마이애미오픈에서는 결승까지 올랐으나 체코의 10대 선수 야쿠브 멘식에게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클레이코트에서 펼쳐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마드리드오픈에서도 첫 경기에서 탈락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머리와 결별했다.

머리는 "부상 후 몇 달은 조코비치와 우리 모두에게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코칭이 무엇인지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그에게 온전히 헌신했고, 최선을 다해 도우려고 노력했으며 그 과정에서 그의 팀원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언젠가는 코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좋은 기회였다. 만약 그 기회를 놓쳤다면 후회했을지도 모른다"며 조코비치를 지도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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