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요새가 돼야 한다" 토트넘 감독, '경기 중 야유' 받은 비카리오 감쌌다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2일, 오전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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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토마스 프랭크(52) 토트넘 감독이 홈 경기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29) 골키퍼에게 쏟아진 팬들의 야유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풀럼과 2025-202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1무 3패)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토트넘은 12위까지 떨어졌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6분 만에 2골을 헌납했다. 특히 두 번째 실점 때 나온 비카리오의 실수가 치명타였다. 비카리오는 풀럼의 롱패스를 처리하기 위해 박스를 벗어났다.

하지만 비카리오의 첫 터치가 불안하면서 경합 상황이 벌어졌고 조슈아 킹에게 볼을 내줬다. 결국 패스를 받은 해리 윌슨이 터치라인 근처에서 찬 공은 비카리오가 비운 골문으로 빨려 들었다. 이후 비카리오는 경기 내내 팬들이 야유를 받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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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프랭크 감독은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가질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좌절감을 이해하지만 경기 중 야유가 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감독은 "경기 후에도 말했듯이 좌절감을 완전히 이해한다.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좌절감은 항상 있을 것이다. 그것은 정상적이며 그 일부입니다. 특히 우리가 홈에서 원하는 만큼 많이 이기지 못했을 때 더욱 그렇다"고 팬들의 야유가 정당하다고 봤다. 

이어 그는 "우리는 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어떤 클럽도 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환상적인 팬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프랭크 감독은 "내 요점은 경기 중에는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며 "경기 후에는 야유해도 괜찮다. 하지만 경기 중에는 요새를 만들고 싶다. 어떤 클럽이든 성공하려면 요새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려면 팬과 팀이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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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카리오에 대해 "경기 후 그와 이야기했다. '괜찮냐'고 물었고, 그는 괜찮다고 말했다"면서 "나는 비카리오가 그런 좌절을 다루고 앞으로 나아가는 데 비교적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더 큰 타격을 입었을 수도 있다"고 칭찬했다.

비카리오는 경기 패배 후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의 야유에 대해 "그런 반응은 축구에서 흔한 일이다. 나는 충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성인이고, 관중 분위기에 흔들릴 이유는 없다"고 담단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팬들은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더 침착하게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며 "이미 우리의 경기 계획과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프랭크 감독은 이런 비카리오의 리더십에 대해 "그는 놀랍다. 그의 성격은 모든 면에서 환상적이다. 좋든 나쁘든 매일 자신을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달려 있다. 그는 그런 면에서 매우 일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실수를 한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때로는 축구장 위에서, 축구장 밖에서, 모든 일에서 그렇다. 하지만 그가 자신을 처신하는 방식은 내게 아주 깊은 인상을 주었다. 또한 좌절과 실수에 대한 그의 반응도 매우 잘 대처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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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은 마지막으로 이어 "팬들이 실망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매우 당연하다"면서도, "홈에서 경기를 할 때, 야유가 팀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을 볼 수 있을 때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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