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알린 코디 폰세의 계약 전망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MLB닷컴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전(前) MLB 불펜 투수가 KBO리그를 석권한 후 큰 관심을 받고있다"며 "코디 폰세는 한국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후 MLB에 복귀하는 새로운 투수로 관심받고 있다"고 전했다.
폰세는 2025시즌을 휩쓴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어 다시 미국으로 향한다.
올 시즌 180⅔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승률(0.944), 다승(17승), 평균자책점(1.89), 탈삼진(252)을 모두 석권해 외인 선수 최초로 정식 4관왕을 달성했다.
KBO 공식 기준으로 4관왕을 달성한 선수는 1999년 구대성(빙그레), 2011년 윤석민(KIA)에 이어 폰세가 세 번째다.
여기에 삼성 타자 르윈 디아즈와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쳐 압도적인 표수로 MVP 수상에도 성공했다.
폰세는 지난 2015년 밀워키 브루어스에 2라운드 지명,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발을 올렸다. 두 시즌 동안 20경기(선발 5경기)에 나서 1승 7패, 평균자책점 5.86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NPB로 무대를 옮겼지만 마찬가지로 시원찮은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폰세는 완전히 달라졌다. 커리어를 완전히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하며 다시 미국으로 향하는 발판을 깔았다.
다만 어느 구단으로 향할지는 아직 정확한 윤곽이 잡히지 않았다.
일전에 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를 팔로우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시상식 현장에서는 "오래전에 해둔 것이다, 다음에는 LG 트윈스를 한번 팔로우 해보겠다"며 농담조로 입장을 일축했다.
직후 그는 한국에서의 모든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다.
MLB닷컴은 "2025년 KBO리그에서 훌륭한 활약을 펼친 이 31세의 우완 투수는 오는 2026년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며, 좋은 계약 조건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폰세가 최소 3,000만 달러(한화 약 441억 원)에서 4,000만 달러(한화 약 589억 원)의 3년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폰세는 한화에 입단할 때 외국인 1년 차 연봉 상한선인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로 건너왔다.
매체는 "폰세는 NPB나 MLB에서 뛰는 것보다 한국에서 한 시즌을 더욱 알차게 보냈다"며 "지난 몇 년 동안이나 한국이나 일본에서 활약한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투수들이 여럿 있다. 최근 사례로는 에릭 페디, 닉 마르티네스, 메릴 켈리,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디는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을 때 2년 1,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폰세는 그보다 더 높은 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약 한 달 전과는 다소 의견이 바뀐 모양새다. 당시에는 폰세의 보장 가치를 다소 낮게 평가했던 상황이었다. 지난 11월 초 MLB닷컴은 "KBO리그에서 뛰던 미국인 투수가 돌아올 때마다 메릴 켈리(전 SK와이번스)의 성공신화를 이룰 수 있을 지가 관심사였다"며 "폰세는 켈리보다 더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발 투수 계약을 맺더라도 오히려 한국에 남는 것이 금전적으로는 나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