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손찬익 기자] “매닝은 케이시 마이즈, 타릭 스쿠발과 함께 디트로이트 차세대 원투 펀치로 기대를 모았다. 구단이 미래를 걸었던 핵심 자원 중 한 명이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현지 매체 ‘모터시티 벵갈스’가 맷 매닝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이적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삼성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매닝과 연봉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1998년생 매닝은 198cm, 88kg의 체격을 갖춘 우완 정통파로 평균 152km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며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최근 몇 년간 KBO는 물론 일본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도 꾸준히 거론된 바 있다.
매닝은 2016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1라운드(전체 9순위) 지명을 받았다. 이후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성장했고, 2021년부터 4년간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50경기 전부 선발 등판, 254이닝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43, WHIP 1.29.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고, 2026시즌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모터시티 벵갈스’는 2일 “디트로이트의 미래로 불리던 이름들이 하나둘씩 KBO로 향하고 있다. 그 중심에 매닝이 있다”며 “매닝은 마이즈, 스쿠발과 함께 차세대 원투 펀치로 꼽혔던 핵심 자원”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정반대다. 단순히 로테이션 경쟁에서 밀린 정도가 아니라, 빅리그에서 더 이상 자리를 얻지 못했다는 의미”라며 “다만 KBO리그는 실패한 선수들의 마지막 행선지가 아니라,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KBO는 묘지가 아닌 시험 무대다. 많은 투수들이 그곳에서 커리어를 되살려 MLB로 돌아왔다. 매닝 역시 재도약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한국에서 어떤 반전을 써낼지, 그리고 그 반전이 다시 미국 무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매닝은 “아시아 야구는 처음이다. 결코 쉽지 않은 리그라는 이야기를 미국 동료들에게 많이 들었다”며 “삼성 라이온즈에 빨리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