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한민 인턴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해결사 최형우가 고향을 떠나 다시 대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최형우는 최근 삼성과 다년 계약 체결에 큰 틀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조항 조율과 공식 발표만 남은 상태다. 지난달 KIA와의 잔류 협상이 막판에 무산된 뒤, 삼성 복귀 논의는 빠르게 진행됐다.
최형우는 2002년 삼성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단 6경기만 소화하고 방출됐고, 경찰야구단 복무 후 2008년 삼성에 재입단해 뒤늦은 나이에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삼성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으며 2011~2014년 통합 4연패를 이끌며 ‘삼성 왕조’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2017년 KIA로 이적한 뒤에도 최형우는 새로운 역사를 써냈다. 4년 100억 원 계약으로 KBO리그에 첫 ‘FA 100억 시대’를 열었고, 이후 두 차례 더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최형우는 2017년과 지난해, 두 차례 KIA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해결사'였다.
올 시즌 최고령 현역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최형우는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OPS 0.928 등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는 이미 확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산 기록만 봐도 리그 최고 수준이다. 최형우는 KBO 역사상 최다 타점(1737)·루타(4426) 기록 보유자이며, 안타 2위(2586), 홈런 3위(419)로 정상급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2026 시즌에는 추신수가 보유한 최고령 타자 관련 기록들조차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삼성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성장하며 2024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2025년 플레이오프 진출 등 뚜렷한 성과를 냈다.
여기에 확실한 지명타자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형우가 합류하면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김영웅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중심 타선이 구축될 전망이다. 강민호까지 잔류한다면 삼성의 라인업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왕조의 주역’이 다시 푸른 유니폼을 입을 준비를 마치며, 삼성은 한층 완성된 전력을 바탕으로 차기 시즌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KIA 타이거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