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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제이미 바디(38, 크레모넨세)가 세리에A에서 커리어 첫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크레모네세의 '대형 사고'를 완성했다.
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아라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세리에A 18라운드에서 볼로냐를 3-1로 격파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추격에 속도를 내던 볼로냐 입장에서는 뼈아픈 일격이었다. 승리했다면 인터밀란·AS 로마와 승점이 같아지며 2위권 경쟁에 본격 합류할 수 있었지만, 바디의 결정적인 한 방에 무너졌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난타전이었다. 볼로냐는 시작 3분 만에 리카르도 오르솔리니의 왼발 감아차기가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분위기를 잡았고, 이후 벤하민 도밍게스, 산티아고 카스트로가 잇달아 슈팅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러나 골문을 연 쪽은 원정팀 크레모네세였다.
전반 33분, 긴 골킥이 세컨볼 상황으로 이어졌고 마르틴 파예로가 완벽한 침투로 골키퍼 페데리코 라발리아를 따돌리며 선제골을 꽂았다. 불과 몇 분 후 추가골이 터졌다. 이번에는 바디였다. 페데리코 보나촐리의 스루패스를 받아 오프사이드를 절묘하게 벗어난 바디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세리에A 데뷔 이후 첫 멀티골이었다.
볼로냐도 반격했다. 전반 막판 카스트로의 헤딩이 마테오 비안케티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오르솔리니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2로 따라붙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시 바디의 시간이 찾아왔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바르비에리의 크로스를 바디가 누구보다 빨리 반응하며 문전 혼전 상황에서 그대로 밀어 넣었다. 세리에A 무대에서 이름값을 증명하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의 골이었다.
볼로냐는 이후 전력으로 몰아붙였다. 오르솔리니의 발리슛, 오드가르드의 문전 쇄도, 베스키로토의 아찔한 자책 위험 장면, 페예로의 헤딩 등 양 팀 모두 골대를 흔들었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파울 논란에 VAR까지 가동됐지만 판정은 그대로 유지됐고, 크레모네세의 완승으로 종료됐다.
이날 바디는 2골을 기록한 것 외에도 끊임없는 침투와 압박으로 볼로냐 수비를 괴롭혔다. 반면 볼로냐는 12경기 연속 무패 흐름을 깨뜨리며 2위 도약 기회를 놓쳤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