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약한 다저스 어쩌나! 양키스 마무리, 메츠와 3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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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2일, 오후 12:07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손찬익 기자] 뉴욕 메츠가 FA 불펜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구단은 아직 이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계약에는 옵션이나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올 시즌을 온전히 보낸 라이벌 팀 뉴욕 양키스를 떠나 타운을 건너 메츠로 향한다. 'MLB.com'의 앤서니 디코모에 따르면, 메츠는 윌리엄스를 영입한 뒤에도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재계약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 윌리엄스는 세트업 역할도 기꺼이 맡을 의향이 있으며, 실제로 올 시즌 양키스에서 그런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겉으로 보면, 윌리엄스는 올 시즌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6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그의 통산 평균자책점은 6시즌 1.83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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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부 지표를 보면, 윌리엄스는 단순히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의 FIP는 2.68로 ERA보다 2점 이상 낮았고, 기대실점(xERA)도 3.04에 불과했다. 상대 타구의 강한 타구 비율(hard-hit rate)은 커리어 최고였지만 그래도 35.7%로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다.

윌리엄스의 시그니처 구종인 체인지업은 예전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효과적이었다. 올 시즌 상대 타자들은 이 체인지업을 상대로 타율 .194를 기록했고, 헛스윙 비율은 37.3%였다.

윌리엄스는 평균 90마일 중반대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두 가지를 중심으로 던지는 투수이며, 대부분의 커리어에서 그랬듯 체인지업을 포심보다 더 많이 사용했다. 올 시즌 기준 사용 비율은 체인지업 52.4%, 포심 47.4%였다.

정규 시즌 막판 윌리엄스는 안정적인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마지막 9경기에서는 9이닝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볼넷 2개만 허용하며 1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4경기에 등판해 4이닝 무실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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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의 메이저리그 커리어 동안 윌리엄스는 지난해를 제외하면 비교적 꾸준히 건강을 유지했다. 작년에는 척추 피로 골절로 인해 장기간 결장했지만, 그해 7월말 복귀 후 밀워키에서 남은 22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25, 탈삼진율 43.2%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의 커리어를 고려하면, 윌리엄스가 내년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는 충분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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