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어슬레틱,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윌리엄스와 3년 총액 5100만 달러(약 748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옵트아웃이나 옵션 조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600만 달러의 계약금이 포함돼있고 연봉은 1500만 달러다.
여기에 매년 500만 달러씩 지불 유예되고 계약 종료 후 10년에 걸쳐 지급된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연봉 가치는 1433만 달러로 줄어든다.
뉴욕 메츠와 3년 총액 51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데빈 윌리엄스. 사진=APPBBNews
데뷔 후 7시즌 동안 총 308경기에 등판, 31승 16패 평균자책점 2.45 86세이브 75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양키스에선 커리어 최다인 67경기에 나왔다. 4승 6패 평균자책점 4.79로 기록 자체는 다소 아쉬웠지만 15홀드 18세이브를 기록하며 자기 몫을 해냈다.
2025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윌리엄스는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한 LA다저스를 비롯해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 연평균 1700만 달러를 제시한 메츠와 손을 잡았다.
메츠는 주전 마무리인 에드윈 디아즈가 옵트아웃을 선언하면서 FA 자격을 얻었다. 윌리엄스 영입은 디아즈가 떠난 마무리 자리를 메우기 위한 보험용으로 볼 수 있다. 만약 메츠가 디아즈를 재영입한다면 셋업맨 윌리엄스-마무리 디아즈로 이어지는 강력한 뒷문을 구축하게 된다.
윌리엄스는 마무리 투수로서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왔다. 160km 이상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대세를 이루는 MLB에서 평균 이하의 패스트볼 구속에도 불구, 리그 최고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타자를 잡아낸다. 체인지업이 마치 공중에서 멈췄다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에어벤더’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