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다!" 중국 언론, '한국전 2연패'에 좌절감 가득..."어떻게 77분 동안 끌려다니냐"

스포츠

OSEN,

2025년 12월 02일, 오후 03:00

[사진] FIBA

[OSEN=정승우 기자] 중국 언론이 한국과 농구 격차에 좌절을 표했다.

중국 '소후'는 1일(한국시간) "창피하다. 중국이 2027년 월드컵 예선 첫 두 경기를 한국에 연거푸 내주며 굴욕적인 출발을 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이 이끈 남자농구대표팀은 1일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FIBA 농구월드컵 2026 아시아예선 B조 2차전에서 중국을 90-76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지난 28일 베이징 원정 1차전 80-76 승리에 이어 극적인 2연승을 완성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한국은 시작부터 중국을 압도했다. 이정현이 전반에만 18점을 몰아넣었고, 이현중·하윤기·이원석 등 교체 자원까지 고르게 터지며 전반을 52-39로 앞섰다. 3쿼터에는 이현중의 연속 3점포와 하윤기·이승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69-37, 최대 32점 차까지 벌렸다.

중국은 4쿼터 전면 압박으로 추격했으나 결정적 순간 자유투를 놓치며 흐름을 잃었다. 한국은 12명 전원이 출전하며 여유롭게 승리를 마무리했다.

이정현이 24점 4어시스트, 이현중이 20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하윤기도 17점을 보탰다.

[사진] FIBA소후는 "숫자가 모든 것을 증명한다. 중국은 두 차례 맞대결 동안 총합 80분 경기에서 단 2분 58초만 리드했다. 반대로 한국이 앞선 시간은 77분 02초에 달했다. 사실상 경기 내내 끌려다닌 셈"이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번 경기에서는 한때 32점 차까지 벌어졌다.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궈스창 감독과 부상으로 빠진 자오루이의 표정은 무겁기만 했다. 이 결과로 중국은 1997년 아시아선수권 당시 기록했던 14점 차 패배(72-86)와 2009년 동아시아운동회 32점 차 완패(59-91)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굴욕을 맛봤다"라며 좌절했다.

그러면서 "아이러니한 건 불과 3개월 전 중국이 아시아컵에서 한국을 79-71로 꺾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이번 예선에는 저우치, 쩡판보, 장전린 등이 복귀하며 전력 보강까지 이뤄졌다"라고 알렸다. 이어 "자오루이와 왕쥔제의 부재가 공격 조직과 외곽 생산력을 무너뜨렸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FIBA중국이 보여준 실제 수치는 처참했다. 첫 경기 3점슛 26개 시도 6개 성공, 두 번째 경기 28개 중 5개 성공, 두 경기 합산 54개 중 11개 성공(성공률 20.4%). 3점슛이 핵심 무기가 된 현대 농구에서 사실상 자멸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후밍쉬안은 8개 던져 0개였다.

소후는 "한국의 외곽은 날카로웠고, 중국은 더 이상 절대적 우위의 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월드컵 예선은 각 조 상위 3팀만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0승 2패로 출발한 중국은 내년 2월 열릴 2차 창에서 반드시 반등을 이루지 못하면 탈락 위험을 맞게 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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