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점 빌미 제공→홈 팬들 야유 쇄도' 결국 멘탈 한계 다다랐나...비카리오, 세리에 A 복귀 의사 통보 "인테르가 영입 시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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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12월 02일, 오후 03:30

(MHN 오관석 기자)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세리에 A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 소속 기자 파스칼 구아로는 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최근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세리에 A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라고 전했다.

비카리오는 2021년 여름 승격팀 엠폴리로 임대 이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빠른 반사 신경과 긴 팔다리를 활용한 선방 능력으로 세리에 A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성장했고, 완전 이적한 2022-23 시즌에는 지난 시즌(70실점)보다 확연히 적은 실점(39실점)을 허용하며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런 활약은 빅클럽들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결국 2023년 여름 1,900만 유로(한화 약 324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첫 시즌부터 믿을 수 없는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위고 요리스의 대체자라는 기대감에 완벽히 부응했고, 지난 시즌 역시 발밑에서의 불안함이 있었음에도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여러 번 위기에서 구해내며 유로파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선방에서의 기복도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약점으로 꼽히던 빌드업 능력의 문제도 더 자주 노출되고 있다. 특히 풀럼전에서는 패스를 걷어내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 실점의 원흉이 됐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팬들은 비카리오를 향해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결국 멘탈적인 부담이 한계에 이른 것일까. 현지 보도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자신이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이탈리아 무대로의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프리미어리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의 개입 비중이 높고 전방 압박 강도도 유럽 리그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발밑에서의 불안함과 공중볼 처리 능력에 약점을 갖고 있는 비카리오에게는 활약하기 힘든 환경일 수 있다.

또한 보이치예흐 슈체스니, 다비드 데헤아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은 뒤 세리에 A에서 반등한 사례도 있어, 이탈리아 복귀는 비카리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얀 조머의 대체자를 물색 중인 인터 밀란이 비카리오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보도하며 복귀설에 무게를 실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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