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하던 SSG, ‘276홈런’ 김재환 영입전 뛰어들었다 “어떤 생각인지 들어보고 협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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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2월 02일, 오후 05:40

두산 베어스 시절 김재환.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시장에 나온 김재환(37)과 협상을 시작했다. 

KBO는 지난달 30일 KBO리그 10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26일 두산이 밝힌대로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두산을 제외한 9개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재환은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4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홈런타자다. KBO리그 통산 1486경기 타율 2할8푼1리(5072타수 1425안타) 276홈런 982타점 836득점 44도루 OPS .878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44홈런을 기록하며 홈런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1년 137경기 타율 2할7푼4리(475타수 130안타) 27홈런 102타점 86득점 2도루 OPS .883으로 활약하고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재환은 두산과 4년 총액 115억원 재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했다. FA 계약 후 4년간 성적은 499경기 타율 2할5푼(1671타수 417안타) 75홈런 260타점 224득점 13도루 OPS .788을 기록했다. FA 계약 규모를 고려하면 좋은 활약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두산 베어스 시절 김재환. /OSEN DB

김재환은 올해 103경기 타율 2할4푼1리(344타수 83안타) 13홈런 50타점 42득점 7도루 OPS .758을 기록했다. 장타력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저조한 타율로 인해 생산성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시즌 종료 후에는 B등급 FA 대상자로 공시됐지만 FA를 신청하지 않았다. 

FA 자격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두산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던 김재환은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FA 계약 당시 계약 만료 후 자유계약을 풀릴 수 있는 조항이 있었던 것이다. 두산은 김재환에게 다년계약을 제안하며 재계약을 위해 나섰지만 김재환을 잔류시키는데 실패했다. 

김재환이 시장에 나온다는 소식에 곧바로 여러 팀들이 영입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SSG는 그 팀들 중 하나다. 타자친화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쓰기 때문에 김재환이 반등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다. 또한 SSG는 올해 75승 4무 65패 승률 .536을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차지했음에도 팀 득점은 리그 9위(609)에 머물러 타선 보강을 원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시절 김재환. /OSEN DB

김재환 영입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SSG는 김재환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구단 방향을 정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SSG 관계자는 “김재환과 만나는 것이 맞다. 이제 협상을 시작하는 단계다. 먼저 만나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어보고 협상을 진행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SSG에 온다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타자지만 계약 규모가 관건이다. 이번 겨울 FA 선수들의 계약 규모가 모두 예상을 뛰어넘었던 만큼 김재환도 영입 경쟁이 붙으면 SSG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SSG처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아도 김재환 영입을 원하는 팀들이 다수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SSG가 이번 스토브리그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김재환을 품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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