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 만난 최휘영 장관(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연합뉴스)
이번 총회에서는 2027년부터 향후 6년간 모든 국제경기단체와 국가반도핑기구가 준수해야 하는 ‘세계도핑방지규약(WADA Code)’과 그 이행을 위한 ‘국제표준’ 개정안을 확정한다.
도핑방지규약은 전 세계 모든 선수가 동일한 기준에서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보장하는 국제스포츠의 핵심 규범으로써, 이번 개정안에는 청소년 선수 보호 강화와 국가도핑방지기구의 운영상 독립성 존중 등을 주요 사항으로 담았다.
2일 개회식과 함께 공식 일정에 돌입하는 이번 총회는 오는 5일 막을 내린다. 5일 폐회식에서는 스포츠 공정성과 선수 보호, 도핑방지 국제협력 강화를 담은 ‘부산선언’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스포츠는 사회의 축소판이며, 경기장은 공정함을 시험하고 정직함을 증명하는 곳”이라며 “대한민국은 공정하고 깨끗한 스포츠라는 인류 공동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책임 있게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 홍보대사이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선수위원인 김연경 위원은 개회식에서 세계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했다. 김 위원은 “선수로서 수많은 도핑검사를 받으며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느껴왔다”며 “한국은 체험형 교육, 선수위원 상담 등 다양한 교육 혁신을 통해 도핑 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교육은 선수 보호와 공정한 스포츠 확산의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회식에서는 미디어 영상과 결합한 큰북 공연과 갓을 쓰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온 음악 ‘유어 아이돌(Your Idol)’에 맞춘 태권도 공연 등이 펼쳐져 한국 문화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알렸다.
최휘영 장관은 “대한민국은 세계도핑방지기구 이사국으로서 도핑방지 국제 협력 체계를 적극 주도하고, 이번 부산 총회의 유산으로 아시아 도핑방지 협력 중심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최휘영 장관은 이번 총회 개막에 앞선 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위톨드 반카 세계도핑방지기구 회장과 중국 쇼트트랙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양양 세계도핑방지기구 부회장을 만나 도핑 없는 공정한 스포츠 실현을 위한 국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1일 저녁에는 부산 해운대 에이펙(APEC)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최휘영 장관 주재로 사전 만찬을 개최했다. 최 장관은 환영사에서 “선수에게 공정한 기회를 보장하고, 스포츠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카 회장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명예위원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재직 시절의 ‘공정한 스포츠’ 활동에 대한 업적을 기념했다.
이어 최휘영 장관은 2일 바흐 IOC 명예위원장과 커스티 코번트리 위원장을 각각 만나 국제올림픽위원회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흐 명예위원장은 “최 장관이 기업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을 추진하는 법을 잘 아는 만큼 큰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실용적인 접근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와 다양한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 간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번트리 위원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등 그동안 한국과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구축해 온 긴밀한 협력에 깊이 감사드린다. 한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보여준 적극적인 체육 지원에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에 최 장관은 “한국은 2025년 세계반도핑기구 총회 개최를 비롯해 스포츠 공정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올림픽 무브먼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국제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 사전만찬.(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