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올림픽 앞둔 최민정 "이제는 스피드·체력보다 전술로 승부"

스포츠

뉴스1,

2025년 12월 02일, 오후 06:52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최민정이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민정은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27·성남시청)이 3번째 올림픽 출전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20대 후반의 나이로 3번째 도전에 나서는 그는 이제는 어린 시절의 패기보다는 노련함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0~11월 4차례에 걸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여자 대표팀의 기둥 최민정은 월드투어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2차 1500m), 은메달 2개(2차 1000m·1500m), 동메달 2개(3차 500m·1500m)를 수확했다. 여자 3000m 계주, 2000m 혼성계주에서도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힘을 보탰다.

20대 초반 때 보였던 압도적인 위용은 아니지만,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2023-24시즌 한 시즌을 쉬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이후에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보완하면 좋아질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면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훈련해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최민정(성남시청). /뉴스1 DB © News1 이승배 기자

최민정은 2018 평창,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그는 평창에선 1500m, 3000m 계주 2관왕에 올랐고 베이징에선 1500m 2연패, 3000m 계주와 10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선 1500m 3연패에 도전하는데, 최민정은 다른 종목 역시 가능성을 닫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모든 종목에 출전하는 만큼 가능성을 열어두고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

다만 이제는 경쟁에 임하는 방식이 달라질 전망이다. 캐나다, 네덜란드, 미국 등 경쟁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면서 예전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최민정은 "예전처럼 압도적인 스피드나 체력으로 승부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른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은 만큼, 경기 전술에 대해 많이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쟁은 쉽지 않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최민정은 "지금까지 이뤄온 것도 많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도 크다"면서 "내가 가진 것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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