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권수연 기자) 양민혁의 임대 소속팀인 포츠머스FC는 현재 위기를 맞이했다. 24개 팀 중 강등권인 22위까지 굴러 떨어지며 존 무시뉴 감독에 대한 물음표가 늘어나는 상황.
영국 프로축구 전담 매체 '풋볼리그월드'는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포츠머스는 올 시즌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게 시작했다"며 "무시뉴 감독에게는 점점 더 압박감이 밀어닥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매체는 "포츠머스는 지난 시즌 후반기에 겨우 위기를 모면하고 16위에 발을 걸쳤다. 특히 여름에 공격 듀오인 존 스위프트와 코너 채플린의 복귀를 포함, 스타 선수 영입 이후 올 시즌에도 이런 성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올 시즌 건진 승리는 몇 개 되지 않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팀은 4승5무9패, 승점 17점으로 강등권 3개 팀 중 하나에 속해있다. 23위 노리치 시티가 3승4무11패, 승점 13점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안심할 수 없다. 21위 스완지 시티와는 승패수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점 차이에서 한 계단 밀렸다.
특히 지난 달 10월 19일 레스터 시티전 무승부부터 직전 브리스톨 시티(11월 29일)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건진 승리는 밀월전(11월 23일) 한 개 뿐이다. 10월 22일~11월 2일에 걸쳐서는 3연패에 시달렸고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해도 무승부, 밀월전 승리 이후에는 다시 연패에 발이 잡혔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에서는 0-1로 패했다.
양민혁은 이 날 벤치에서 출발해 아드리안 세게치치와 81분 경 교체됐고 14분 가량을 소화했다. 볼터치 3회 경합성공 2회를 기록했지만 팀 주전인 조시 머피에게 공격이 치중되어 있어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양민혁은 9월 부상 이후 돌아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2골 1도움)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조시 머피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후에는 곧바로 백업으로 밀려나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렉섬과 대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했고 그 뒤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부에만 현저히 적은 시간으로 필드를 밟고 있다.
존 무시뉴 감독은 경기 후 "팀이 어려운 순간 자꾸 붕괴되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는 말로 팬심을 달래려 했다. 하지만 팀은 홈에서만 시즌 5번째 패배를 당했고 이는 직전 시즌 전체 패배수와 이미 타이 기록을 이뤘다.
해당 매체의 전담 평론가인 밀토스 이오아디니스는 무시뉴 감독을 두고 경기 80분이 넘도록 주전 교체를 안한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팬의 입장에서도 참 힘든 시기"라며 "이 끔찍한 성적은 구단주든 무시뉴 감독이든 아무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전술적 결정이나 선수 교체 전략 등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었다. 왜 그것을 놓치는지 모르겠다. 브리스톨 시티와 경기만 해도 그런데 왜 양민혁을 그렇게 늦게 교체했나?아무것도 하지 않는 콜비 비숍은 왜 이리 필드에 오래 놔두는 것인가?"라며 분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궁극적으로 모든게 감독 탓은 아니다. 비숍이 너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며 "하지만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결국 책임은 무시뉴 감독의 몫이 되고, 그는 물러나야 할 때가 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포츠머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6일 오후 9시30분 더 밸리에서 찰튼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포츠머스 SNS,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