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김길리가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첫 올림픽 무대를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21·성남시청)가 절실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10~11월 4차례에 걸쳐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일정을 모두 마쳤다.
김길리는 시니어 첫 시즌인 2022-23시즌부터 국가대표에 발탁돼 올 시즌까지 4시즌 연속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과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국제무대에서도 밀리지 않는 기량이다.
이번 월드투어에서도 개인전에서 금메달 2개(3·4차 1500m), 은메달 2개(1차 1000m·1500m)의 좋은 성적을 냈고, 계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2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도 최민정과 함께 '쌍두마차'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그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김길리는 "이제 다음 대회가 올림픽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면서 "남은 시간 동안 더 절실하게, 진심으로 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잘 안 풀리거나 아쉬운 경기도 있었지만 수확도 있었다"면서 "주 종목인 1500m에선 운도 따르고 경기도 잘 풀려서 다행히 좋은 성과가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월드투어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특히 체력과 스피드 둘 다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김길리와 임종언이 환하게 웃고 있다. 2025.1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길리 자신도 첫 올림픽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주 종목인 1500m와 팀전인 계주에 큰 비중을 두지만, 다른 종목 역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1500m와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은 마음이지만, 다른 종목 역시 욕심이 난다"고 했다.
여자 쇼트트랙에선 캐나다와 네덜란드 등의 기량이 크게 좋아지면서 이번 올림픽은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하지만 김길리는 한국 대표팀 역시 그 못지않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는 "다른 나라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대표팀도 100% 컨디션은 아니었다. 올림픽까지 좀 더 끌어올리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